↑ ‘밥차남’이 코믹과 현실 풍자 그리고 따뜻한 가족애까지 종합선물세트같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
2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이하 ‘밥차남’)는 아내의 갑작스런 졸혼 선언으로 가정 붕괴 위기에 처한 중년 남성의 행복한 가족 되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가족 치유 코믹 드라마다.
‘막장’ 아닌 따뜻한 가족극을 보여준다는 박재범 PD의 자신감이 담긴 ‘밥차남’은 첫 회부터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 김미숙, 김갑수에게 졸혼 선언
1회에서는 경제적 안정이 제일 조건이라는 일중독자 이신모(김갑수 분)의 퇴직 날 아내 홍영혜(김미숙 분)는 일방적으로 자신의 가치관만을 강요하고 사사건건 무시하는 남편에게 졸혼을 선언한다. 이를 기점으로 신모 가정이 본격적인 붕괴 위기에 빠지게 될 예정이다.
이신모는 불같이 화를 내며 급기야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을 뒤엎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이에 이소원(박진우 분), 하연주(서효림 분)을 비롯해 그 광경을 목격한 주변 사람들은 모두 경악은 금치 못하고 있지만, 이 와중에도 홍영혜만은 허리를 곧추세우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앉아있어 긴장감을 한층 더 증폭시킨다. ‘졸혼 선언’이라는 대박사건으로 포문을 화끈하게 열 ‘밥차남’ 1회 방송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 최수영과 온주완의 운명적인 만남
이루리(최수영 분)과 정태양(온주완 분)은 첫 만남부터 다이내믹하다. 이루리는 지하철 같은 칸에 승차한 정태양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게 지켜봤고, 이내 그를 지하철 성추행범으로 몰리게 만들었다. 정태양은 지하철 승객들에게 완전히 포위됐지만 영문을 알 수 없다는 듯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어 이루리로 인해 정태양은 신체 주요부위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그의 중요부위에 이루리가 뜨거운 음료를 쏟은 것이다. 정태양은 양 주먹을 불끈 쥔 채 초조한 표정으로 비뇨기과 의사의 진단결과를 듣고 있다가, 이내 세상이 무너진 듯한 얼굴로 돌변했다. 나아가 온주완은 흡사 나라를 잃은 표정으로 고개를 떨어트리며 웃픈 모습을 선사한다.
이후 이루리와 정태양은 괌에서 운명적으로 마주치게 된다. 이루리는 정태양을 보고, 흡사 귀신이라도 목격한 듯 아연실색한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정태양은 분노에 가득 찬 얼굴로 이루리를 바라보다 이루리의 뒷목을 부여잡고 강제연행을 하며, 두 사람의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됨을 예고했다. 또 무엇보다 이루리와 정태양이 한 침대에 누워있는 스틸 컷이 공개되며, 초고속 전개를 예고했다.
↑ ‘밥차남’이 코믹과 현실 풍자 그리고 따뜻한 가족애까지 종합선물세트같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
◇ 이일화X심형탁, 10살 차 무색한 달달한 연상연하 커플
섹시한 댄스스포츠 강사 정화영(이일화 분)과 살림 9단의 요섹남편 고정도(심형탁 분)은 극중 10살차 연상연하 잉꼬부부로 분해 매회 버라이어티한 닭살 스킨십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온주완(정태양 역), 송강(김우주 역), 김지영(고은별 역)까지 성이 다른 세 자녀의 부모로서 ‘재혼 가정’의 다양한 이야기를 극적으로 그러낸다.
두 사람은 백허그를 하거나 손가락 하트를 날리거나, 피트니스 센터에서조차 닭살행각을 선보인다. 고정도는 ‘남자의 힘’을 과시하듯 이두박근에 힘을 주고 있고, 정화영은 그의 팔뚝을 감싸 안고 대롱대롱 매달리며 남들의 시선을 개의치 않고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한다.
이처럼 이일화와 심형탁은 달달한 연상연하 커플로 드라마의 재미를 높일 전망이다. 마치 로맨틱코미디 영화 속 주인공을 연기하는 듯한 두 사람의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배꼽을 잡게 만든다. 더욱이 이일화, 심형탁이 그 동안 작품을 통해 디테일한 생활연기를 주로 선보여온 바, 두 사람의 코믹하고 극적인 연기변신이 한층 더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 박진우X서효림, 쇼윈도 부부의 현실 이야기
훤칠한 외모, 명석한 두뇌, 의사라는 직업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투플러스 품절남 이소원(박진우 분)과 부동산 졸부의 금지옥엽 외동딸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극 중 이소원과 하연주는 멀찌감치 거리를 둔 채 서있는데 그 모습에서 두 사람의 심리적 거리감이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에 두 사람이 펼쳐낼 아슬아슬한 부부갈등 스토리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