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총파업이 6일째 접어든 가운데 주요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 사태를 맞고 있다.
지난 4일 0시를 기해 MBC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 조합원들이 제작거부에 나섬에 따라 거의 전 분야 모든 프로그램의 정상 방송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능은 정규, 파일럿 모두 전멸 분위기다. 지난 6일 ‘라디오스타’가 결방된 데 이어 9일 ‘쇼 음악중심’과 ‘무한도전’, ‘세모방:세상의 모든 방송’ 역시 결방된다. ‘쇼 음악중심’ 시간대엔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 재방송이 편성됐으며 ‘무한도전’과 ‘세모방’은 스페셜 편이 전파를 탄다.
‘무한도전’ 결방에 대한 시청자의 아쉬움과 더불어 파업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높은 가운데, 멤버 정준하는 미국에서 멤버들과 찍은 사진은 자신의 SNS에 게재하며 결방 아쉬움을 달랬다.
10일 ‘복면가왕’과 ‘오지의 마법사’ 역시 스페셜 편이 편성된 상태. 기 녹화분을 확보하고 있는 프로그램 있지만 파업이 끝날 때까지 정상 방송을 진행하지 않고 스페셜 편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예능 프로그램이 파업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드라마와 시사교양, 보도 부문도 예외는 없다. 전 부문에서 결방, 지연방송 등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작가진이 파업 지지 성명을 발표하며 사실상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라디오 역시 다수 프로그램이 청취자 사연 및 BGM 위주로 전파를 채우고 있다.
드라마는 사전제작 등으로 기 촬영분이 확보돼 당분간 전파를 탈 가능성이 높으나 촬영이 중단된 프로그램들도 적지 않아 편성 변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총파업에 다수 드라마 메인 PD들도 동참하고 있으며, PD가 파업에 나서지 않는 프로그램도 후반작업을 진행할 인력 부족으로 편집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수목드라마 ‘병원선’은 지난 6일 6회분이 약 11분 가량 지연방송되면서 시청자에 불편을 초래했다. 총파업으로 제작거부에 나선 제작진 대신 외부 인력을 통해 후반작업을 진행했으나 시간을 제 때 맞추지 못한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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