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별톡쇼' 故 남윤정. 사진l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성미 인턴기자]
배우 故 남윤정. 드라마에서 온화하고 인자한 어머니 역으로 낯익은 그는 왜 극단적 선택을 했을까.
지난 2012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 남윤정의 사연이 8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별별톡쇼’에서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보고 싶은 국민 엄마’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MC 정선희가 “2012년,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와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라고 말문을 연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한 기자는 “그해 8월 남윤정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들려왔는데, 남윤정이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유서도 발견됐다는 소식이었다. 그런데 유족 측에서는 즉각 부인했다. 자살이 아니라 과로에 의한 쇼크사라고. 하지만 사실은 남윤정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맞다. 유족 측이 부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는데, 남윤정이 유서에 ‘과로로 심장이 안 좋아 사망한 것으로 해 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어 시사평론가는 “남윤정이 돌아가시기 1년 전쯤 남편에게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 남편이 하던 일이 쓰레기를 재활용해서 재생 에너지를 만드는 폐기물 사업이었는데 공장 문제로 점검하러 갔을 때 하필 가스 누출로 화재가 발생했다. 그래서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이 됐는데 하루 만에 돌아가시고 말았다”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이에 가족심리상담전문가는 “그런데 그 사고가 날 당시에 남편만 다친 게 아니라 주변 직원들도 같이 사고를 당했다. 그러니까 남윤정이 직원들까지 다치게 된 면에 대해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제대로 알리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연예부 기자는 “사실 남윤정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남편의 사업으로 인한 생활고와 우울증 때문이 아니었느냐는 의혹도 있었다. 그런데 남윤정 딸은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잖아요. 어머니의 선택이 회사 경영의 어려움 때문은 아니라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보낸 울적한 마음 때문’이라며 ‘언론에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라고 요청
한편, 고 남윤정은 1954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으며 1973년 상명대 사대 부속 여고를 졸업한 후, 곧장 TBC 1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데뷔 후 고인은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따뜻하고 단아한 어머니 상을 그려내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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