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한산성" 10월 3일 개봉 |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남한산성’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이병훤,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이 참석했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갈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며 ‘도가니’, ‘수상한 그녀’의 황동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첫 사극에 도전한 소감으로 “사극은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현대극과 달리 분장과 의상만 해도 엄청난 시간이 필요했다. 300여명의 엑스트라, 배우들이 새벽부터 시작해서 아침까지 기다려야했다.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특히 역사를 바탕으로 한 사극은 더 준비를 많이 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이 소설을 읽었을 때처럼 지금 또한 380년 전 역사와 현재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반도라는 곳의 운명이라는 생각도 든다. 많은 분들이 보고 380년 전 일을 되새기고,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남한산성’은 충무로 대표배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박해일은 “옆에 계신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려하니 긴장도 됐고, 반대로 하게 되면 배울 점이 많겠다고 생각해 집중하고 관찰했다. 모든 것을 사고 없이 마무리만 지으면 좋은 작품이 나올거라고 생각하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조우진을 제외하고는 다 처음 작업을 해보는 배우들이었다. 긴장도 많이 했고, 신선하기도 했다. 배울 점도 많았다. 모두들 각기 개성있는 연기를 하는 분들이라 하루하루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촬영이었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지난 2015년 영화 ‘내부자들’에 이어 이번 ‘남한산성’에서 조우진과 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으로 감회가 새로웠다. ‘내부자들’과는 얼마나 다른 케미가 나올까 궁금했다”면서 “‘내부자들’에 이어 여지없이 저를 괴롭힌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조우진과 왜 항상 이런 사이로 만나야 하는지 모르겠다. 다음 작품에서는 다른 관계와 설정이면 어떨까 싶다”고 밝혔다.
김윤석은 “저는 모든 배우가 처음이었는데,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다들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하셨고, 너무 고생하셨다. 함께해서 영광이었다”, 고수는 “워낙 선배들을 좋아하고 존경했다. 함께 하게 돼 기뻤다”, 박희순은 “훌륭한 배우들이라 잘 하는 건 믿어 의심치 않았다. 소설을 먼저 읽었기 때문에, 소설과 어떤 느낌을 다른 느낌을 낼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영화를 처음 봤는데 소설을 봤을 때의 먹먹함이 배우들을 통해서 잘 느낄 수 있었다”, 조우진은 “선배들과 함께한 작품이라 더 영광스럽고, 영화에 출연한 모든 분들이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은 극중 김윤석과의 마지막 대결신에 대해 “대사양이 엄청 난 날이었다. 대사를 숙지하는데 오랜 공을 들였던 것 같다. 다행히 대사 NG는 거의 없었다. 리허설을 하거나, 테이크를 몇 번 가면 상대배우가 어떻게 연기할지 어느 정도는 예상하게 되는데, 김윤석은 매 테이크마다 달랐다. 불 같은 배우라고 느꼈다. 상황에 던져놓고 연기를 한다. 상대방이 하는 걸 보고 순발력 있게 대처해야 했다. 긴장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김윤석은 “그 날의 비하인드가 있다. 당시 시나리오가 바뀐지 모르고 실수로 전
‘남한산성’은 오는 10월 3일 개봉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