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전한슬 객원기자]
2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 5회에서는 이정희(보나 분)와 박혜주(채서진 분)의 복잡한 속내가 그려졌다.
이날 이정희는 이봉수(조병규 분)가 죽을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집으로 향했다. 이정희의 아버지(권해효 분)가 이봉수를 회초리로 매질하고 있었던 것. 아버지는 이정희를 발견하고 “가시나가 무슨 독서실이냐. 너 인문계에 보낸 것만으로도 많이 봐준 거다”라며 화살을 돌려 큰소리 쳤다.
이에 이정희가 “난 잘못한 것 없다”면서 문을 닫고 숨자 이정희의 어머니(김선영 분)가 나섰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막아선 채 이정희를 우산으로 때렸고, “가시나로 태어날 거면 그냥 뱃속에서 태어나지 말고 죽지 그랬냐”고 울분을 토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이정희는 독서실을 관두고 집에서 공부했다. 이에 이정희의 어머니는 “가시나가 아버지한테 큰 소리를 쳤으면 결과물을 보여줘야지”라면서 쌈짓돈을 던졌고, 이정희는 남학생실이 아닌 여학생실에 등록하고 기쁨에 젖었다.
한편 박혜주는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아 수심에 빠졌다. 밥도 먹지 못하고, 학교에서도 정신이 팔려 있었다. 이에 이정희는 박혜주를 찾아가 “무슨 일 있냐”고 물었고, 사실을 안 뒤 손진(여회현 분)에게 찾아갔다. 손진의 아버지가 경찰서장이니 도움을 청하려고 한 것.
하지만 박혜주를 도운 것은 손진이 아닌 주영춘(이종현 분)이었다. 주영춘은 박혜주의 아버지를 수소문하는가 하면, 박혜주의 아버지가 험한 꼴을 당하고 터미널에 쓰러져있던 것을 발견해 박혜주에 데려가기도 했다.
뒤늦게 모든 사실을 안 손진은 박혜주에 죄책감을 느꼈다. 그는 주영춘을 찾아가 “혜주 도와준 건 고맙지만 주위 이목도 신경 써달라”고 말했고, 박혜주에게는 “주영춘 양아치니까 가까이 하지 마”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혜주는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손진에 반박해 씁쓸함을 안겼다.
이 가운데 이정희는 시험 등수 7등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박혜주가 반에서 30등에도 들지 못한 것과는 정 반대의 결과였다. 하지만 이정희의 아버지는 끝까지 이정희를 인정하지 않고 “가시나가”라는 말만 반복했다.
한편 오만상(인교진 분)은 교장에게서 박혜주의 아버지가 빨갱이라는 사실을 들었다. 오만상은 “어른들 일에 아이들까지 피해를 입으면 안 되지 않냐”고 반박했지만, 말과 달리 복잡한 심경으로 박혜주를 대했다. 박혜주가 모욕과 수치심을 들어 반박했던 벌칙을 재개하면서 박혜주를 궁지로 몰아넣은 것.
뿐만 아니라 오만상은 박혜주에게 운동장 백 바퀴라는 벌칙을 내렸다. 이에 이정희는 “저도 나가겠다”며 박혜주와 함께
이후 극 말미에서는 이정희가 뒤늦게 박혜주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박혜주는 이미 주영춘이 약국으로 데려가 치료하고 위로하고 있던 상태였다. 이정희는 문밖에서 박혜주와 주영춘의 모습을 지켜보고 경악해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