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계상이 몸에 딱 붙는 발레복(’발레교습소’)을 입고 나왔을 때, 그의 도전정신을 익히 알아봤다.
이어 그는 술집에서 여자를 상대하는 호스트(’비스티 보이즈’)로, 대사 하나 없는 북한 사람(’풍산개’)으로, 에로영화 감독(’레드카펫’)으로, 국선변호사(’소수의견’)로 변주했다.
다양하게 변화하고 노력했으며 심지어 연기를 잘하기까지 했으나 흥행 운은 따르지 않았다. 이제 그는 "흥행 욕심은 내려놨다. 연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해탈의 경지에 이를 정도다.
최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의 무시무시한 악역 장첸으로 칭찬을 받았다. 언론시사회에 이후 흥행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도 흥분하지 않았다. 예전처럼 "열심히 했을 뿐"이란다.
사실 그가 출연한 영화 대다수는 소신 있게 고른 작품이 많다. 용산참사를 소재로 한 ’소수의견’이나 남북 문제를 소재로 한 ’풍산개’ 등 쉽게 다가갈 작품이 거의 없다. 특히 저예산영화, 독립영화도 꽤 많았기에 관객수가 적어도 그가 손해를 끼친 적은 거의 없다.
윤계상은 최근 인터뷰에서 "예전부터 열심히 하면 결과물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 편"이라고 했다.
마동석이 최적의 형사 연기를 하고, 기획에도 참여해 4년동안 공을 들인 노력의
16일 영진위 기준 누적관객이 33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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