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5년 만에 처음으로 전성기를 맞은 개그맨 김생민이 인생 모토가 된 '절약'의 역사를 언급했다.
김생민은 16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김생민이 데뷔 후 처음으로 출연한 토크쇼 단독 게스트 출연. 김생민은 "이뤄지기만 한다면 이렇게 늦게 잘 되는 것도 축복이라는 생각을 한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절친' 배우 정상훈은 김생민의 절약 정신에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김생민의 집에 우리 가족이 놀러간 적이 있다. 그 때가 겨울이었는데 김생민의 아이들이 스웨터에 패딩을 입고 있더라"고 말했다.
추운 겨울에도 불구, 집에 난방을 하지 않았던 것. 그는 "손님에게도 '옷을 벗어라'는 말이 없었다"며 "그래서 우리도 패딩을 입은 채로 밥을 먹었다"고 폭로, 웃음을 자아냈다.
절약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부모님이었다. 김생민은 "나는 아버지, 어머니에게 너무 죄송하다. 사실 아버지도 돈과 거리가 먼 분이셨다. 그런데 자식 공부를 시키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셨다. 하지
김생민은 이어 "그래서 지금은 아끼는 것으로 인한 어려움이 부모님을 향한 죄송함보다 덜하다. 그 때문에 견딜 수가 있다"면서 "10년 동안 모은 돈으로 집을 살 때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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