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사랑’따윈 필요없었다.
1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과 세입자 윤지호(정소민 분)은 결혼에 합의하고 양가 허락을 받기로 했다.
두 사람이 먼저 공략한 건 윤지호의 부모님. 가부장 끝판왕인 윤지호의 아버지(김병옥 분)의 마음을 얻기 위해 두 사람은 머리를 맞댔다.
그러나 첫 인사는 두 사람의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남세희가 ’동거’ 사실을 밝혔기 때문. 결국 남세희는 무릎을 꿇고 "따님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겠다"고 말하며 허락을 얻어냈다.
그런 가운데 윤지호의 친구 양호랑(김가은 분)은 연애 5년에 동거 2년을 한 남자친구 심원석(김민석 분)이 자신에게 프러포즈를 하지 않자 절망했다. 양호랑의 꿈은 오로지 ’결혼’이었기 때문. 사장을 꿈꾸던 우수지(이솜 분)는 사장들이 부르면 달려가야하는 회사원이 됐다.
’헬조선’에서 꿈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괴로워하는 청춘들에게 ’사랑’은 사치일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요즘 세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사랑과 결혼이라는 고민 등을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다. "결혼은 금수저들이나 하는 일"이라는 드라마 속 대사를 쉽게 넘겨 들을 수 없는 이유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