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즈 슈퍼주니어 사진=SJ레이블 |
지난 2005년 11월 6일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지난 6일 데뷔 12주년이 되는 날 정규 8집 앨범 ‘플레이(PLAY)’를 발매했다. 발매 동시와 함께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안착, 소리바다 1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아르헨티나,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 핀란드, 헝가리 등 23개국 아이튠즈 전체 앨범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7일 오전 11시 기준) 전 세계 음악 팬들을 매료시켰다.
대형 팬덤을 거느린 인기 아이돌 그룹의 컴백 소식과 함께 전해지는 음원 차트 1위 소식은 흔한 일이지만 13년차 그룹의 컴백 소식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여러 아이돌 그룹이 데뷔 20년차 장수 그룹 신화를 롤모델로 꼽는다. 음악적 행보와 성과 등을 이유로 들 수 있겠지만 온전한 그룹으로서 오랜 기간 형태를 유지했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 셈이다. 그리고 슈퍼주니어는 신화의 뒤를 이어 국내 최장수 그룹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슈퍼주니어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활동하는 그룹들의 현재 행보를 보면 이들의 행보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는 아이돌 그룹의 표준전속계약 기간이 최대 7년까지 권장되면서 7년 이상 그룹을 유지하는 팀이 줄어드는 데서 오는 현상이다. 슈퍼주니어는 7년을 넘어 10년, 그리고 13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슈퍼주니어의 오랜 발걸음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결코 이들이 ‘무난하게’ 걸어온 이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데뷔 당시 13인조로 출발한 슈퍼주니어는 여러 차례 멤버 변화를 겪었다.
↑ 뮤즈 슈퍼주니어 사진=MK스포츠 DB |
당초 로테이션 시스템을 갖춘 그룹으로 기획됐지만 데뷔와 동시에 대형 팬덤이 형성, 지난 2006년 새 멤버 규현의 영입 후 정식 그룹으로 전환했다. 이후 지난 2010년 강인의 입대를 기점으로 입대하는 멤버와 전역하는 멤버가 교대하는 로테이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데뷔 후 각종 사건, 사고 논란과 군입대 등으로 항상 완전체 멤버로 활동하진 못했지만 꾸준하게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데뷔 초만 해도 무대를 꽉 채울 정도의 대거 인원이 짧은 분량의 노래를 소화하며 실력적으로 다소 평가절하 됐지만 꾸준히 자신들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며 대중 앞에 섰다.
지난 2009년 발매한 ‘쏘리 쏘리(Sorry Sorry)’ 이후 새로운 무대 혁명을 보였다. 10명 이상의 인원으로 구성된 만큼, 다양한 퍼포먼스와 대중성과 트렌디함을 갖춘 음악으로 활동했다. 각 멤버들 역시 보컬, 안무, 예능
활동 기간 동안 수많은 일을 겪었지만, 그룹을 지켜내는 동안 슈퍼주니어의 브랜드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12주년 기념 앨범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추후 슈퍼주니어가 아이돌 그룹 대 선배로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