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브라운관에서는 드라마 시리즈를 통해 친근한 존재감을 보여줬던 김성균이 ‘언터처블’을 통해 살떨리는 악랄함으로 ‘악역’계의 한 획을 그으며, 단 2회 만에 브라운관을 완벽 장악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언터처블’(연출 조남국/극본 최진원/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드라마하우스)은 닐슨 유료가구 전국 기준 시청률 3.3%를 기록, 1회 대비 1.0%p 상승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로서 '언터처블'은 작품성과 시청률 모두를 거머쥘 채비를 마쳤다.
‘언터처블’이 한 시간을 꽉 채우는 최강 몰입도로 호평을 받는 데에는 김성균(장기서 역)의 미친 연기력이 큰 역할을 했다.
그동안 브라운관을 통해서 친근한 아저씨 이미지를 견고히 했던 김성균은 사실 스크린에서는 존재감 폭발하는 악역 배우로도 인정받고 있다.
김성균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통해 강렬하게 데뷔했다. 김성균은 강렬한 조폭 연기로 데뷔작부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어 김성균은 영화 ‘이웃사람’에서 살인마로 분해 경악할 만한 섬뜩함을 뿜어낸가 하면, 영화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에서는 잔인하게 칼을 휘두르는 범죄 조직원으로 명품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한편 드라마 ‘응답하라 1994’와 ‘응답하라 ‘1988’로 친근한 소시민의 모습까지, 김성균은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함께 매번 찰떡 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중들로부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입증 받아 ‘믿보(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고 있다.
김성균이 자신의 명품 악역 연기를 주로 영화에서만 선보여왔던 지금까지의 선례를 깨고 이례적으로 브라운관에 처음 선보인 것이 바로 ‘언터처블’이다. 김성균은‘언터처블’에서 아버지의 어둠에 물든 장씨일가의 장남으로, 악마 같은 아버지(박근형 분)를 두려워하지만 생존을 위해 아버지처럼 악랄한 권력자로 변모해 가는 입체적인 인물 '장기서'로 분한다.
김성균은 첫 등장부터 시선을 제대로 강탈했다. 자신의 명성에 흠을 낸 지윤하(유나나 역)에게 강제로 ‘死(죽을 사)’ 자 문신을 새긴 것. 이어 김성균은 동전을 던지며 지윤하의 생사를 결정하는 섬뜩한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김성균은 북천의 절대 권력자로서 상대를 압박하는 살벌한 눈빛과 오금 저리게 만드는 미소로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한편 김성균은 동생 진구(장준서 역)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형으로 ‘동생 바보’의 면모를 보여주는가 하면, 자신을 못마땅해하는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를 눈물과 함께 준서에게 고백하며 자격지심에 휩싸인 모습으로 애틋함도 유발했다.
이처럼 김성균은 본성은 연약하지만 살기 위해 악의 가면을 쓴 기서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김성균은 악랄함에서 처연함까지 시시각각 돌변하는 모습과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기서에게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이에 김성균이 선보일 처연한 악역 연기는 물론, 앞으로 전개될 ‘언터처블’에도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언터처블’은 삶의 전부인 아내를 잃고 가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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