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우성의 유아인 비판글. 사진| 박우성 트위터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유아인이 영화평론가 박우성과도 논쟁을 벌이고 있다.
박우성은 지난 25일 영화평론가 박우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닌척 하지만 유아인은 속물이다. 하연수는 사과할 필요없는 일에 사과했음에도 비난받는다. 김윤석은 사과해야 할 일에 당연히 사과했는데 극찬받는다. 유아인은 한국사회의 이런 극단적 기울기를 아주 잘 안다. 알지만, 의심하지 않기에, 자신만만하다. 그는 지극히 평범하며, 그래서 폭력적이다"라며 유아인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이어 "유아인의 정당한 병역면제는 남초에서 비난받는다. 반면에 부당한 안티 페미니즘은 지지받는다. 중요한 것은 인권이다. 자신의 인권을 부정하던 사람들이, "메갈짓" "잔다르크 돋네"라고 하자, 뜨겁게 자기 편을 들고 나선다. 뭔가 이상하지 않는가. 확신 대신 질문을 던져야 한다."라며 문제의식을 유아인에서 남성 전체로 확대 시켰다.
↑ 유아인 1차 반박글. 사진| 유아인 트위터 |
이 글을 본 유아인은 27일 자신의 트위터 게정을 이용해 "보았네요. 이 글을. 평론이 아니고 현상에 대한 비판도 아니고 한 사람에 대한 ‘비난’이자 ‘판단’으로 보이는데 제가 잘못 보았나요? 저는 그 ‘판단’이 쉽지 않은 사람이라 대신 여쭙겠습니다. ‘속물’이라고 쓰신 겁니까?"라며 자신을 비판한 내용에 반박하는 답글을 보냈다.
이어 "개인의 감상이 아니라, 마침표를 찍어 추악한 단어로 ‘정의’할 만큼 한 사람에 대한 깊숙한 관찰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글입니까. 그러한 자세가 영화 매체를 다루는 평론가의 ‘인간’에 대한 접근 방식입니까? 다시 묻습니다"라고 자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글임을 에둘러 지적했다.
유아인은 "평론가의 사회적 역할과 고뇌를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니 손쉬운 ‘평가’에 중독되어 타성에 젖은 한 ‘인간’이 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과 감상을 전합니다. ‘유아인은 속물이다’라.. 글은 소중히 다뤄야죠 ‘프로’라면 더더욱."이라며 박우성에 대한 자신의 평가와 '프로'(박우성)가 글을 다루는 방식에 불만을 제기했다.
↑ 박우성 반박글. 사진| 박우성 트위터 |
이를 본 박우성이 유아인에 다시 반박했다.
박우성은 "바빠서 한 마디만 먼저 남깁니다. 역시나 저에게만은 친절하시군요. 남자-영화-평론가라는 제 위치에 대한 배려는, 당신이 비아냥거린 수많은 '여성들'에 대한 또다른 폭력입니다. 저한테 하듯이 다른 분께 했든가, 다른분한테 했듯 저한테 했어야죠. 이것만으로 '남자들'은 이미 기득권인 거에요"라며 유아인의 '친절한' 반박을 유아인과 논쟁한 다른 여성들에 대한 폭력이라 주장했다.
이어 "속물 관련은, 시간이 날 때, 손 쉬운 '사전적 의미'가 아니라 유력한 학자의 '고뇌가 담긴 의미'를, 제가 왜 다 큰 남자 어른에게 그래야 하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친절하게 소개해드릴게요."라며 유아인의 "‘속물’이라고 쓰신 겁니까?"라며 사전적 정의를 덧붙인 반박에 대한 논쟁을 다음으로 미뤘다.
↑ 유아인 2차 반박글. 사진| 유아인 트위터 |
이에 유아인은 "익명으로 행해지는 집단적이고 무차별적인 폭력과 직업인의 실명을 걸고 행해지는 비난에 같은 자세로 대응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라며 익명의 누리꾼과 논쟁한 것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피해자’라는 이름을 무기로 사용하며 실제 피해 여성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무차별적 비난과 인신공격을 쏟아내는 비정상적 폭력 집단에게 사용한 ‘메갈짓’이라는 발언에 대한 사과를 바라십니까? 꿈 깨세요"라며 '메갈짓'이라는 발언이 익명에 숨어 언어로 폭력을 사용하고 있는 집단을 칭하는 것 임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밝혔다.
유아인은 "선택하지 않았으나 남자라는 기득권으로 태어나 어쩔 도리 없이 가해 집단에 소속된 한 인간으로서 실존하는 모든 여성들의 인권 신장과 피해 회복, 상처의 치유를 위해 제가 속한 모든 크고 작은 사회에서 돕겠습니다"라며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행보를 계속할 것을 밝혔다.
두 사람의 논쟁은 관점이 다른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 유아인의 '페미니즘'은 여성의 인권을 높이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양성 모두가 여성 인권 신장뿐 아니라 모든 차별에서부터 자유로워야 하는, '모든 인간이 동등한 선에 서있어야 한다'는 관점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영화평론가 박우성은 여혐이 존재하고 있고 이로 인해 여성이 위협을 느껴 생겨난 것이 '메갈짓'이라며, 남성의 여성에 대한 폭력이 사라지면 '메갈짓'은 자연히 없어질 것이므로 싸워야 할 대상은 남성적 폭력이라고 말해 유아인이 싸워야 할 대상이 '메갈짓'하는 사람들이 아닌 다른 곳에 있음을 지적한다.
한편, 유아인이 지난 18일 누리꾼의 "유아인은 20m 정도 떨어져서 보기엔 좋은 사람, 친구로 지내라면 조금 힘들 것 같은 사람. 냉장고를 열었는데 덜렁 하나 남은 애호박이 내게 '혼자라는 건 뭘까?' 하며 코 찡긋할 것 같음"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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