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주혁 애도의 글 삭제한 김의성 사진=MBN스타 DB |
30일 김의성은 자신의 SNS에 “어제 썼던 글은 지웠다. 사실 매일 책을 낭독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데 대한 변명의 글이었다”며 지난 29일 올린 고 김주혁의 애도의 글을 언급했다.
앞서 김의성은 “오랫동안 글도 못 쓰고 책도 못 읽었다.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 하던 날, 마지막 경기의 마지막 고비에서 ‘그 소식’(김주혁 사망 소식)을 들었다. 그렇게 순박하게, 그렇게 건강하게 살아가던 그가 황망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그냥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멍하니 있었다”라며 “어딘가에 추모의 글을 올릴 경황도, 그럴 만한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그의 빈소에 찾아가 사진 속의 얼굴을 보고, 절 하고, 소주 몇잔을 마시고 나니 비로소 그의 부재가 실감이 나더라. 충격은 생각보다 컸다. 꽤 오랫동안 우울감이 머리 속을 채웠고, 불면증도 심해지더라. 하지만 어쩌겠나. 시간은 모든 걸 희미하게 만들고, 나는 또 내게 주어진 일들을 덤덤하게 해 나가고 있더라”는 긴 글을 적은 바 있다.
김의성은 “누군가를 아프게 기억하는 행위가 뉴스로 소비되는것이 싫어서 어디에도 어떤 글도 쓰지 않았다.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이제는 괜찮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을 비웃듯이 여지없이 기사화 됐다. 제 생각이 짧았다. 죄송하다”며 고 김주혁의 애도의 글을 지웠다고 밝혔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자신이 몰던 벤츠 SUV 차량으로 그랜저 승용차를 추돌한 뒤 인도로 돌진해 아파트 벽면에 충돌,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이하 김의성 SNS 전문.
어제 썼던 글은 지웠습니다.
사실 매일 책을 낭독하기
누군가를 아프게 기억하는 행위가 뉴스로 소비되는것이 싫어서 어디에도 어떤 글도 쓰지 않았더랬습니다.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이제는 괜찮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을 비웃듯이 여지없이 기사화 되네요.
그냥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