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저글러스'가 배우 백진희 최다니엘의 코믹 연기로 막을 올렸다.
지난 4일 처음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저글러스'에서는 비서 좌윤이(백진희 분)의 고군분투 직장 생활이 전파를 탔다.
좌윤이는 이날 회장실 입성을 앞둔 상무의 비서로 상사가 바람 핀 사실을 숨길 수 있도록 도왔다. 상사와 함께 회장실을 목표로 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회사의 유력 임원 가족 장례식을 찾아 눈물을 흘리고,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 보스를 위해 일했다.
반면, YB 영상사업부 상무인 남치원은 회사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았다. 그는 갑자기 비가 내리는 출근길에 차를 타고 가다가 좌윤이를 치는 사고를 저질렀다. 그러나 좌윤이는 상사의 부인이 남편이 바람난 사실을 눈치채고 회사로 오는 길이었기 때문에 서둘러 현장을 빠져나갔다.
'저글러스'는 양손과 양발로 수십가지 일을 하면서 보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비서들을 비유한 단어이자 드라마 제목이다. 좌윤이가 상사의 요구에 따라 일하는 모습을 통해 첫 방송부터 직장인들의 애환을 유쾌한 웃음 속에서 풀어냈다.
백진희는 직장 상사를 위해 장례식장에서 거짓 눈물을 흘리는 연기로 작품의 좋은 출발을 알렸다. "진심 어린 한 방울의 눈물이 2,3년의 연봉을 좌우한다면 내 기꺼이 흘려주리라" 등 과장됐지만, 직장 생활을 하는 이들의 현실을 보는 듯한 대사는 공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좌윤이를 비롯한 비서들이 상사 욕을 할 때 입이 식빵으로 처리되거나 상황에 따라 독백 처리되는 장면들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YB그룹 상무 남치원과 비서 좌윤이가 교통사고에 이어 장례식장에서 만났을 때는 앞
방송 막판에는 남치원 상무의 아내로부터 좌윤이를 남편의 내연녀로 착각해 좌윤이 얼굴을 뿌리거나 머리카락을 잡아 뜯었다. 좌윤이의 고생길이 예고된 만큼 남치원을 직장 상사로 만나는 이야기가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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