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혼’ 12월 7일 개봉 사진=포스터 |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은혼’ 내한기자간담회에는 오구리 슌, 후쿠다 유이치 감독이 참석했다.
‘은혼’은 우주인과 공존하게 된 에도 막부 말기에 나타난 신비한 힘을 가진 불멸의 검 홍앵의 행방을 쫓는 긴토키, 신파치, 카구라 해결사 3인방의 병맛 넘치는 모험을 그렸다.
주간 소년점프 14년째 연재 중, 누적 판매부수 5,100만부를 돌파한 대히트 원작만화의 실사판으로, 최근 흥행에 힘입어 속편 제작까지 확정 지었다.
후쿠다 유이치 감독은 ‘은혼’이 히트한 소감에 대해 “일본에서도 아주 인기 있는 원작 만화다. 원작 만화 팬들과 팬이 아닌 분들이 봐도 납득할 만한 호화스러운 캐스팅이 모였다. 한국에서는 장재욱 무술감독이 협력해줬다. 아주 멋진 액션신도 만들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이 납득을 해주신 점이 작품에 히트로 이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용사 요시히코’와 ‘변태가면’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후쿠다 유이치가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오구리 슌이 긴토키를,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의 스다 마사키가 신파치를, 하시모토 칸나가 카구라를 맡았다.
↑ ‘은혼’ 12월 7일 개봉 사진=스틸컷 |
오구리 슌은 긴토키 역을 연기하게 된 소감으로 “저는 일본의 만화 캐릭터를 연기하는 일이 많았다. 일본에서 만화 실사판에만 나오는 배우가 아니냐는 말이 있을 정도다. 긴토키는 솔직히 그렇게 어려운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코미디 영화이다 보니 웃음을 주기 위해 어느 정도의 긴 시간과 리듬이 중요했다. 시간의 공백과 리듬을 만드는 게 익숙하지 않았고, 그 점에 있어서는 감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리고 저는 노래를 굉장히 잘 부르는데 영화 속에서 노래를 못 부르는 것처럼 불러야 하는 게 힘들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오구리 슌은 “‘은혼’을 계기로 코미디에 있어서 개인기는 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는 진지하고 중후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이번에 출연을 계기로 인생 플랜이 조금 바뀌었다. 후쿠다 감독을 만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농담을 건넸다.
후쿠다 유이치 감독은 오구리 슌 외에 스다 마사키와 하시모토 칸나의 캐스팅 배경에 대해 털어놨다. 먼저 스다 마사키에 대해서는 “‘은혼’ 전에 이 배우와 몇 차례 작업했었다. 널리 알려진 이미지와 배우 본인의 이미지의 차이가 큰 배우다. 잘생긴 이미지라 멋진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평소에는 역할과 차이가 있다. 연약하고 허당끼 있는 귀여운 캐릭터가 잘 맞을 거라 생각해 캐스팅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시모토 칸나를 캐스팅한 이유로 “가장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배우들의 키 차이나 비주얼의 조화다. 또 평상시에 재밌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중요하게 여긴다. 제 개인적인 성향이지만 재미있는 얘기를 하지 못하면 재미있는 연기도 못하지 않을까 싶다. 하시모토 칸나는 그런 점에서 첫 만남부터 확신이 생겨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후쿠다 유이치 감독은 ‘은혼’의 영상미에 대해 “저 같은 경우는 실사적인 느낌보다는 애니메이션에 근접하게 가져갔다. 소위 만화적으로 표현했다. 예를 들어 한 장면을 표현하자면 때리는 장면에서 슬로우 효과를 넣어 만화적으로 표현했다. 또 CG에서 가장 힘들었떤 부분은 하늘의 질감이었다. 실사적으로 표현하면 등장인물의 존재감과 이질감이 생겨, 애니메이션 질감과 가깝게 표현했다. 그러다보니 등장인물 질감과도 매치가 됐다. 어디까지나 인물에 초점을 맞춰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오구리 슌은 함께 작업한 장재욱 무술 감독에 대해 “‘루팡 3세’ 때 인연을 맺었다. 그때 친해
‘은혼’은 오는 12월 7일 개봉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