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문희가 ‘제1회 더서울어워즈 영화부문 여우주연상’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제38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그리고 ‘제17회 디렉터스컷어워즈 올해의 여자배우상’까지 무려 4관왕에 오른 가운데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다. 진정한 황금빛 인생이다.
6일 오전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 후보선정위원회는 “‘2017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의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여성영화인 수상자로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나문희는 1961년 MBC 문화방송 1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이후 연기에 대한 갈망으로 탤런트로 전직했다. 이후 드라마, 영화로 오랜시간 다져진 연기력은 단순히 연기의 영역만을 확장한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최고임을 확인시켰다”며 “‘아이 캔 스피크’와 나문희의 만남은 나문희에게는 그녀가 여전히 연기력의 정점에 서있음을, 영화계에는 여성의 목소리와 여성의 이야기가 여전히 사회적으로 산업적으로 의미 있는 선택임을 증명한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촬영 전날 준비를 모두 마쳐야 마음이 편하다고 하는 그녀의 노력과 아직 카메라 앞에 서면 욕심이 난다는 연기 열정에 후배들의 존경을 더해 2017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여한다”고 전했다.
영화 ‘아이매스피크’에서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옥분 역을 맡은 나문희는 다채로운 연기를 펼치며 각종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연기 56년 만에 비로써 가장 화려한 전성기를 맞은 셈이다.
앞서 나문희는 “아직도 이 나이에 인기스타상이라니 정말 행복하다”면서 “일을 할 때도 전부 어린 사람들이었고, 여기도 전부 젊은 사람들인데 내가 그 틈에 끼어서 인기상을 받다니 참 좋다. 여러분도 한번 이 나이에 (상을) 받아보세요”라고 재치 있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나의 친구들 할머니들, 제가 대신 상을 받았다. 여러분도 그 자리에서 열심히 해서 상 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해 객석의 뜨거운 환호
한편, 1961년 MBC 라디오 1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나문희는 어느덧 56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배우가 됐다. 그녀에게도 잊지 못할 한 해가 됐을 2017년, 대중에게도 잊을 수 없는 배우가 됐음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순간이 연일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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