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D수첩` 손정은.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돌아온 'PD수첩'에 누리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1135회 방송 이후 제작 거부와 파업 등으로 방송을 중단했던 MBC 'PD수첩'이 지난 12일 'MBC몰락, 7년의 기록'으로 5개월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2012년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TV 출연에 배제됐고 이후 말도 안돼는 이유로 비제작부서인 사회공헌실로 부당 발령이 났던 손정은 아나운서가 스페셜 MC로 진행을 맡아 그 의미를 더했다.
손정은 아나운서는 오프닝에서 "수많은 질책을 받았다. MBC에 대해 시민들이 얼마나 실망하고 화가 나셨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라며 "어떻게 7년만에 외면 당하고 몰락할 수 있었을까. MBC가 겪은 7년간의 몰락 과정을 돌아보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서는 2010년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작성한 문건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원문을 입수, 문건 작성 배후와 그 실행자들을 추적해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음모를 파헤쳤다.
다시 돌아온 'PD수첩'은 시청률 5.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직전 마지막 방송에서 기록한 2.6%보다 무려 2배 가까이 뛰어오른 시청률로 새로워진 MBC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이날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제 정말 새로워진 MBC를 보겠구나", "5년만에 돌아온 진정한 'PD수첩' 환영해요",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이제 정권에 꼬리치는 랩독이 되지말고 정권을 감시하는 '워치독'으로 있어주길 바란다", "공중파 방송중 가장 자유롭고 가장 정직했던 방송이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기대하겠다" 등 이날 'PD수첩' 방송을 새로워진 MBC의 신호탄으로 보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 말미에 손정은 아나운서는 "권력에 장악되며 허물어져버린 MBC 7년의 몰락사는 저희에게도 소중한 교훈을 남겼다. 권력자에 인정받을 때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공정방송을 할 때 비로소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MBC는 'PD수첩'에 이어
MBC 측은 'MBC 스페셜'에 대해 "다시 만나도 좋은 친구로 돌아가기 위해 첫걸음을 떼는 MBC, 그 시작은 MBC 구성원들이 스스로 쓰는 겸허한 반성문"이라고 소개했다.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