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소유, 에릭남, 김동준, 김호영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1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너 말고 니 친구’ 특집으로 소유, 에릭남,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 뮤지컬배우 김호영이 게스트로 출연하고 양세찬이 스페셜 MC로 나선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씨스타 소유는 스페셜 MC 양세찬이 준비한 천정명과 자신의 닮은 꼴 사진을 보고 경악했다. 그는 "솔직히 저랑 안 닮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가 출연자들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말에 더욱 당황해했다.
이어 성시경과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 앨범작업을 하면서 제일 많이 만난 사람이 성시경 오빠다. 준비하는 노래를 술자리에서 들려주고 그 자리에서 컬래버를 제안했다"면서 '뻔한 이별'을 성시경과 함께 작업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소주광고 촬영을 위해 청순한 표정을 지으려고 메이크업도 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야하다”는 말을 듣고 “부끄러워하는 장면만 4시간을 찍었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에릭남은 “에디킴과 자신을 많이 헷갈려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말을 잘 못해서” 그동안 라스 출연을 고사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에릭남의 해외 유명인과의 인맥이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그는 헐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와 “한국에서 방송 출연을 하면서 친해졌다”면서 "클로이 모레츠의 동생과 가족이랑 가족 파티도 함께 했다"고 공개했다.
에릭남은 가장 기억에 남는 할리우드 스타로 제이미 폭스를 꼽았다. 그는 영화 '스파이더맨' 때문에 인터뷰를 했는데 “제이미 폭스가 '딸이 '강남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하더라. 그때 제 데뷔곡을 부르게 됐고 그 자리에서 한국 가사를 바로 외우고 화음까지 넣고 영상으로 찍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무엇보다 에릭남은 리포터 활동을 많이 해서 "음악을 하러 (한국에) 왔는데 음악은 못하고 방송만 했다“는 고충과 함께 ”이제는 리포터보다 호텔 오빠, 변비 오빠로 유명하다"며 광고 모델 후유증을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한편 제국의아이들 김동준은 "'라디오스타' 섭외를 받고 무슨 얘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특이한 자격증을 따려고 버스운전과 택시운전 자격증에 도전했는데 모두 못 땄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국의아이들 멤버의 근황을 일일이 전하면서 "아직 해체하지 않았다"고 힘줘 말했다.
게다가 김동준의 여자 한복을 입을 사진이 공개되자 그는 "데뷔 때는 일주일에 두 번씩 여장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데뷔 후 첫 설날, 음악 방송이었지만 여장을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윤종신이 "초창기에는 혼성그룹인 줄 알았다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마성의 손동작과 목소리로 등장부터 독보적이었다. 그의 휴대폰에 저장된 연예인만 무려 3,200명. 그 비법은 적극적으로 번호를 묻고 챙기는 것이라고. 김호영은 자신의 끼에 비해 대중에게 지명도가 낮은 것을 “때를 잘못 타고 태어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10년 전에는 예능에 많이 나갔다. ‘세바퀴’도 나간 적 있다”라며 “의욕이 충만해서 다 편집됐다. 너무 부담스러웠나 보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당시 편집됐던 춤사위를 거침없이 선보여 MC들은 “이제야 때를 만났다”라며 웃었다.
김호영은 자신을 ‘신점 마니아’라고 밝히며 “점을 보러 갔는데 갑자기 무속인이 자기 얘기를 하더라”면서 “그분의 첫 마디가 ‘범상치 않은 놈이 왔구나’였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에 윤종신이 그의 종교를 묻자 “가톨릭이고, 세레명은 베네딕트”라고 대답해 또다시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김호영은 “MBC 태왕사신기에서 배용준씨의 라이벌인 윤태영씨 아역을 했다”라고 밝히며 “당시 드라마가 잘 돼서 저도 잘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했던 이미지보다 목소리 톤도 높고 덩치가 작아서 안 맞았나 보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윤종신이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하자 김호영은 새침하게 “됐다. 나도 회사 있다”라고 받아쳐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이 밖에도 왁싱의 개운함을 털어놓는 등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