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현민. 사진l BBC 코리아 페이스북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백민경 인턴기자]
한국인 최초 흑인 혼혈 모델 한현민이 한국에서 살아가며 듣기 거북한 말로 ‘흑형’을 꼽았다.
한현민이 2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모모랜드 주이, JBJ 권현빈 등과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가 된 가운데, 한국인들의 편견에 대한 아쉬움을 밝힌 내용이 눈길을 끈다.
지난 1일 BBC뉴스코리아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콩고 난민 출신 ‘콩고 왕자’ 라비와 조너선 형제, 모델 한현민이 함께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한현민 등은 한국에서 겪어야 했던 고충에 대해 이야기했다.
세 사람은 한국에서 피부색 때문에 놀림 받았던 일을 회상했다. 특히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혼혈 모델 한현민은 “한국 사람들이 흑인을 볼 때 ‘흑형’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며 “흑형이라는 말은 저희 같은 사람이 듣기에 기분 나쁜 단어인데, 그걸 모르고 쓰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흑형’은 흔히 한국인들이 흑인 남성을 부를 때 사용하는 단어로 친근감으로 표현하지만 흑인들이 듣기엔 거북하다는 지적이 있다.
함께 출연한 라비도 “할아버지, 아저씨 할 것없이 다 흑형이라고 부르니까 문제다. 좋은 뜻으로 말하는 것까지는 뭐라고 할 생각이 없지만 할 상황이 있고 아닌 상황이 있다는 건 알아줬
한편, 한현민은 최근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한국인으로 뽑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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