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년 다사다난한 연예계지만 2017년은 어느 해 못지 않게 뜨거운 해였다. 스타 커플들의 행복한 소식이 인터넷을 달구기도 했으나 샤이니 종현, 김주혁, 김영애, 김지영, 윤소정 등 스타들이 하늘의 별이 된 안타까운 소식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사흘이 멀다하고 벌어진 사건사고, 논란의 연속이었던 2017년을 마무리하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각 부문별 톱이 된 별들을 뽑아봤다. 공동수상의 폐해를 막아보자는 차원에서 겹치기 선정은 최대한 지양했다.
★양봉 부문 : ‘태양’이 맺어준 송-송 커플
유난히 꿀 떨어지는 스타 커플들의 소식이 줄을 이은 연예계, 둘째 가라면 서러울 ‘달달한’ 2017년을 보낸 커플 부문. 그 중 최고는 ‘태양의 후예’가 맺어준 부부, 송혜교-송중기 커플이다.
송혜교, 송중기는 2016년 방송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연인으로 발전, 지난 10월 결혼에 골인했다. 이들은 드라마 종영 후 수차례 불거졌던 열애설을 시종일관 부인해왔지만 전격 결혼을 발표하며 ‘세기의 커플’로 주목 받았다. 꿈 같은 신혼의 단꿈에 빠진 송송 부부는 누가 뭐래도 올 최고의 커플이다.
김태희-비 부부에게도 2017년은 특별한 한 해다. 장수 커플인 만큼 올해 초 두 사람의 결혼이 준 파장은 은은했지만 결혼 4개월 만에 허니문베이비 임신 소식에 이어 지난 가을 득녀 소식을 전하며 팬들의 축복을 한몸에 받았다.
이밖에도 ‘동상이몽2’를 통해 전성기를 맞은 추자현-우효광 부부도 결혼 1년 만에 임신 소식을 전하며 뜻깊은 한 해를 보냈으며 류수영-박하선, 이동건-조윤희, 이상우-김소연, 주상욱-차예련 등 작품에서 만나 부부가 되고, 또 부모가 된 스타들이 봇물을 이뤘다.
★재기 부문 : ‘성추문’ 딛고 시청률 40% 찍은 박시후
사회적 물의를 빚은 뒤 자숙 기간을 거쳐 컴백한 스타들이 재기하기란 녹록지 않지만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한 인물이 있다.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의 박시후다. 박시후는 한창 잘 나가던 2013년 초, 성폭행 스캔들에 휩싸이며 추락했다. 해당 스캔들은 최종 무혐의로 결론났으나 기존 젠틀했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이렇다 할 활동을 펼쳐내지 못했다.
지난해 OCN ‘동네의 영웅’으로 컴백했으나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한 그는 절치부심, 1년 만의 컴백작인 ‘황금빛 내인생’으로 부활했다. 현재 ‘황금빛 내인생’은 올해 방송된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 박시후는 5년 만의 지상파 복귀작에서 비로소 빛을 보게 됐다.
불법 원정도박 및 ‘뎅기열’ 파문 이후 7년 만에 복귀한 신정환도 재기 부문 유력 후보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며 박시후에 자리를 내줬다. 성(性) 관련 해프닝을 딛고 ‘이번 생이 처음이라’로 활동을 재개한 이민기 역시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으나 박시후 만큼의 임팩트를 주진 못했다.
★나락 부문 : 대마초 탑. 추락한 곳에 날개는 아직, 없다
한 순간 실수(이길 바란다)로 최고의 자리에서 나락으로 뚝 떨어진, 올 최고 논란의 스타 부문 주인공은 단연 빅뱅 탑이다. 탑은 지난해 10월, 걸그룹 연습생 한서희와 총 4회에 걸쳐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의무경찰 복무 중이던 지난 6월 기소됐다.
탑은 정서적 불안감에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대마 흡연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됐고, 급기야 탑은 평소 복용하던 신경안정제 과다복용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해당 사건으로 탑은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으며 의무경찰 직위를 박탈 당했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탑 외에도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해 나락에 빠진 스타들이 적지 않다. 리쌍 길은 2004년, 2014년에 이어 올해 또 한 번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세 번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윤제문 역시 지난 3월 영화 ‘아빠는 딸’로 복귀했을 당시 음주로 인해 공식 홍보 스케줄을 제대로 치러내지 못하며 구설에 올랐다.
잇딴 음주운전으로 자숙기를 보내던 슈퍼주니어 강인은 여자친구 폭행 사건까지 터지며 팬들마저 등 돌리게 했다. 또 샤이니 온유는 클럽에서 20대 여성의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실망을 안겼다. 이밖에 개그맨 신종령은 지난 9월 두 차례에 걸쳐 음주 중 시비가 붙은 사람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네버엔딩 부문 : 조덕제와 여배우 A(누구냐 넌)
가도가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네버엔딩’ 사건사고 부문. 사흘이 멀다 하고 핑퐁 게임 하듯 반박 기자회견이 이어진 조덕제와 여배우 A씨간 영화 촬영 중 성추행 혐의를 둘러싼 대립은 올해의 ‘네버엔딩’ 논란이다.
시작은 2년 전. 조덕제가 영화 촬영 도중 상대 여배우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피소되면서부터다. 1심 재판부는 조덕제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으나 지난 10월 2심 재판부가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을 선고하면서 사건이 재점화됐다.
조덕제는 “감독의 디렉션대로 주어진 상황에 맞게 연기했을 뿐, 고의로 여배우에게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 나보다 어린 배우가 어쨌거나 부담스러운 신을 촬영하며 겪을 심적 예민함을 고려해 미안하다고 사과는 했지만 그것이 나의 추행 혐의를 인정한 것은 아니었다”는 입장. 여배우 A씨 측은 “명백한 추행”이라며 맞서고 있다. 현재 사건은 조덕제가 대법원에 상고하며 3심을 남겨둔 상태다.
조덕제 사건 못지 않게 끝없이 이어지는 소송과 논란도 있다. 지난해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박유천은 현재 사건 관련 무고죄 및 명예훼손 소송을 이어가고 있으며, 김현중 역시 2014년부터 이어져 온 전 여자친구와의 손해배상청구 관련 민사 소송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배우 박수진의 신생아 중환자실(니큐) 특혜 논란도 계속 불씨가 남아 있다. 박수진이 첫째 아이 출산 당시 모 병원 니큐에서 타 산모들에게 금지된 가족 출입이나 버티기 등 ‘특혜’를 받았다는 것. 해당 이슈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까지 이어진 상태다.
★소통 부문 : 애호박이 발굴한 SNS 끝판왕, 유아인
유명인의 SNS는 곧 소통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최고의 소통, 나아가 설전왕은 누가 뭐래도 배우 유아인이다.
유아인은 평소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조목조목 표현해왔지만 최근 인터넷을 달군 ‘애호박 발언’을 시작으로 누리꾼과 직접 설전을 벌여왔다. 그의 발언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이 ‘여혐’이라 평가하자 한 시간 동안 SNS 융단폭격을 통해 갑론을박이 이어갔다. 유아인과 일부 누리꾼간 성대결 양상은 마약 연습생 출신 일반인 SNS 스타 한서희, 영화평론가와의 설전으로까지 이어졌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오가며 단문과 장문으로 자신의 주장을 거칠게 때로는 유려하게 풀어낸 유아인에 대해 급기야 한 정신과 전문의는 ‘경조증’ 진단을 내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유아인에 앞서 개그맨 정준하도 SNS를 통해 악플을 보내오는 누리꾼들에게 직접 고소하겠다는 으름장을 놓으며 소통 아닌 소통을 했지만 유아인의 거침없는 활약으로 빛을 보진 못했다. 결국 정준하는 악플러에 대한 고소를 접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 선언했다.
★마이웨이 부문 : 홍상수-김민희, you win(of mental)
올해 최고의 마이웨이 행보를 보여준 주인공은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커플’이다. 지난해 여름 불륜설이 고개를 든 뒤에도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아 온 두 사람은 지난 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개봉에 맞춰 “사랑하는 사이”임을 만천하에 공표했다.
“진심을 다해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김민희)고 밝힌 바와 같이 두 사람은 여전히, 뜨겁게 사랑하고 있다. 예술의 영역 속 일과 사랑이 공존하는 관계인 만큼 ‘밤의 해변에서 혼자’ 이후에도 ‘그 후’, ‘클레어의 카메라’, ‘풀잎들’까지 총 5편의 영화에서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홍상수 감독이 아내와 법적으로 이혼 상태가 아닌 ‘기혼’ 신분이라 이들의 사랑은 사회적으로 ‘불륜’으로 불리며 축복받지 못하고 있다. 홍상수 감독은 아내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사랑에 눈이 먼 것도, 영혼의 단짝을 만난 것도 다 맞지만 사회 통념에 벗어난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공개 열애 행보는 그야말로 ‘정신승리’라 할 만 하다.
홍상수-김민희라는 막강한 커플의 존재 덕분(?)에 깜짝 결혼 발표로 세상을 놀라게 한 박유천은 마이웨이 부문 주인공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성추문으로 물의를 빚은 박유천은 지난 봄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씨와 결혼 계획을 발표했으나 현재 결혼을 미룬 채 진지한 연애에 몰두하고 있다.
★의문의 셀럽 부문 : 마약 연습생 출신 페미니스트 성향의 일반인 한서희
‘박유천의 피앙세’로 알려진 황하나씨가 올 상반기부터 여름까지 맹활약으로 SNS 셀럽 여왕이 되는가 싶었으나 ‘복병’ 한서희의 등장으로 왕좌를 넘겨주게 됐다.
걸그룹 연습생으로 알려진 한씨는 지난 여름 빅뱅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최종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대중의 뇌리에서 사라지는가 싶었으나 개인 SNS를 통해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활발한 SNS 활동으로 일반인의 범주에 들기를 스스로 거부한 한서희는 스스로 페미니스트라 소개하며 ‘투사’를 자처하고 있다. 이후 하리수, 유아인 등과 설전을 이어오며 존재감을 과시해 온 그는 최근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인터넷 쇼핑몰을 준비하던 중 맨투맨 티셔츠 가격 논란에 휩싸이는가 하면 집행유예 기간 중 불법 모금으로 구설에 올랐다.
★특별 부문 : SM엔터, 엎친 데 덮치고, 또 엎치고 덮쳤다
올해 벌어진 다양한 사건사고의 상당한 지분을 차지한 소속사에 특별히 한 자리 드리고자 마련한 특별 부문. 주인공은 SM엔터테인먼트다. 아이돌 멤버들이 잇달아 구설에 휩싸이며 십년 같은 한 해를 보냈지만 아파도 너무 아팠다. 특히 연말에는 샤이니 멤버 종현을 하늘로 떠나보내며 깊은 슬픔에 잠겼다.
초반부터 말썽이었다. 슈퍼주니어 팬들이 멤버 성민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한 것. 성민이 연애 및 결혼을 진행하는 동안 팬들과 소통하지 않았으며 각종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성민의 직접 사과에도 불구, 팬들의 마음은 가라앉지 않았으며 결국 그는 슈퍼주니어 컴백 활동에 함께 하지 못했다.
또 강인은 지난 11월 술자리에서 자신을 강인의 여자친구라 주장한 여성에게 폭행을 가한 사실이 알려져 소속사를 황당하게 했다. 강인은 이미 한 차례 폭행사건으로 불구속입건됐던 바. 또 두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고 자숙 중 또 사건사고로 물의를 일으키며 사실상 대중에 ‘아웃’ 됐다.
그런가하면 최시원은 자신의 가족이 키우던 반려견에 물린 사고를 계기로 한일관 대표 A씨가 사망하면서 뜻하지 않게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최시원은 지난 여름 의무경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뒤 슈퍼주니어 컴백 등 활발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결국 팀 활동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장수 걸그룹 소녀시대도 말도, 탈도 많았다. 수영, 티파니, 서현이 데뷔 10주년 활동을 의미 있게 마친 뒤 재계약을 하지 않고 SM엔터테인먼트와 결별을 택해 누리꾼의 관심을 모았다. 연말에는 멤버 태연이 전방주시 부주의로 교통사고를 냈다가 뜻하지 않게 ‘특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한 설리는 열애와 결별 등의 사생활 이슈와 SNS에 게재한 각종 말과 글들이 크고 작은 논란을 낳았다. 가수에서 배우로 진로를 확정한 뒤 선보인 영화 ‘리얼’이 흥행에 실패하며 후속작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모범 그룹’ 샤이니는 10주년을 목전에 두고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로 슬픔에 잠겼다. 온유는 지난 8월 강남의 한 클럽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사건은 상대 여성의 소 취하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일부 팬들의 지지 철회 선언으로 곤욕을 치렀다.
연말에는 종현이 심적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등지는 초유의 아픔을 마주하게 됐다. 종현을 비명에 보낸 SM엔터테인먼트는 깊은 슬픔에도 묵묵히 예정됐던 스케줄로 복귀하고 있지만 멤버를 잃은 정신적 충격이 큰 탓에 내년 2월로 예정됐던 샤이니 일본 공연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낭보도 잇따랐다. 엑소는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연달아 대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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