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이 아니야’ 유승호 채수빈 사진=로봇이 아니야 방송화면 캡처 |
10일 오후 방송된 MBC ‘로봇이 아니야’에서는 김민규(유승호 분)와 예리엘(황승언 분)이 파혼했다. 예리엘은 “사람은 어떤 사람, 어떤 상황을 겪으면서 진짜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것 같다. 내가 생각보다 속물이 아니더라. 당황스럽지만 그것도 나니까 받아들이려 한다. 그래서 너랑은 안되겠다”며 김민규와의 결혼을 포기했다.
이어 15년간 김민규에게 보냈던 생일축하카드는 자신이 보낸 것이 아니었다며 사과했다. 그러자 김민규는 “네가 보낸 거든 아니든 그때 그걸 받는 순간만큼은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에 예리엘은 “정리하는 마당에 뭐가 이렇게 멋지냐. 아쉬워지려고 그러네”라며 웃었다.
이후 김민규는 조지아(채수빈 분)와 우연히 기차 안에서 마주쳤다. 두 사람은 서로를 보자 놀란 모습을 보였다. 조지아가 로봇 아지3를 대역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김민규는 아지3와 같은 얼굴의 조지아를 보자 눈을 떼지 못했다.
반면 조지아는 김민규의 눈을 피했고, 눈시울을 붉히며 떠난 김민규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김민규는 홍백균(엄기준 분)에 연락해 “아지3의 얼굴을 어떻게 만든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홍백균은 “캐릭터 모델이 있었다. 지금은 연락이 안 된다”고 둘러댔다.
아지3와 같은 얼굴의 조지아를 목격한 황유철(강기영 분)은 홍백균에 조지아의 사진을 보여주며 아지3의 정체에 대해 물었다. 그러면서 “김민규가 만난 게 아지3냐, 이 여자냐”며 홍백균의 반응을 살폈다. 이어 그는 산타마리아 팀에 바이러스를 심어 해킹을 시도했다.
김민규는 목적지를 변경해 조지아의 뒤를 따랐다. 김민규는 조지아에 할 얘기가 있다며 시간 좀 내달라고 부탁했다. 조지아는 “시간 내기 어렵다”며 돌아가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민규는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조지아가 일하는 식당 한켠에 자리를 잡았다. 조지아는 앞서 김민규에 받았던 목걸이를 풀러 몰래 숨겼다.
조지아는 선혜(이민지 분)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선혜는 김민규와 처음 만나는 척하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조지아는 김민규에 “나한테 반했냐. 아무리 반해도 그렇지. 무슨 스토커도 아니고 남 아르바이트하는 데까지 와서 이러냐. 매너가 아니니 이만 가달라”고 선을 그었다.
김민규는 조지아에 아지3의 존재를 털어놨다. 그는 “얼마 전에 친구를 잃었다. 15년 만에 날 세상 밖으로 끌어내준 친구다. 그 쪽이 그 친구처럼 느껴진다. 그 친구랑 난 기적 같은 순간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조지아는 ‘밖에서 김민규와 마주치면 이렇게 둘러대라’는 홍백균의 말을 떠올리며 “혹시 홍백균 박사님을 아느냐.
그러나 김민규는 “보기만 하면 안되냐. 신기해서 그렇다”며 조지아가 일하는 식당에서 방까지 잡았다.
이날 방송 말미 두 사람은 함께 창고로 향했고, 단둘이 갇히게 돼 이어질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