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미식회' 이해영, 황교익. 사진ltvN 방송화면 캡처 |
‘수요미식회’에서 떡볶이의 매콤달콤한 매력을 논했다.
17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의 주제는 ‘학교 앞 떡볶이’. 영화감독 이해영과 이경미, 이원석이 나서 떡볶이 덕후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이날 이해영 감독은 기분에 따라 다른 떡볶이를 먹는다고 밝혔다. 그는 국물 떡볶이와 즉석 떡볶이, 짜장 떡볶이를 먹는 감성이 다 다르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경미 감독에게 떡볶이는 10대 시절을 함께한 친구. 그는 “당시 성당을 다니며 교리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떡볶이를 먹으러 다녔다. 그 기억으로 10대를 버틴 것 같다”고 말하며 추억에 잠겼다.
이원석 감독은 미국 유학 시절을 회상하며 떡볶이의 희소성에 대해 언급했다. “미국에서 김치보다 귀한 게 떡볶이다. 한국에 한 번 들어올 때 36인분씩 냉동해서 가지고 갔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황교익과 이해영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황교익은 ”떡볶이는 맛있는 음식이 아니다”며 “배고픈 1960년대 쌀을 먹지 않는 무미일에 떡볶이가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떡볶이가 맛있다고 느끼는 것은 유아기 때부터 쉽게 접한 음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해영 감독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추억과 한국이라는 코드를 제외하고도 떡볶이가 가진 순수한 맛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떡볶이는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맛”이라고 반론했다.
세 감독은 영화에서 음식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은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가 영화 속 캐릭터를 설명한다”고 이야기했고,
한편 수요미식회는 먹방과 쿡방의 홍수 속 화려한 입담으로 침샘을 자극하는 토크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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