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마이 라이프’ 도지원 정유미 모녀의 정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특별기획 ’브라보 마이 라이프’ 마지막 회에서는 죽음을 앞둔 라라(도지원)와 그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하도나(정유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라라의 상태는 점점 악화됐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가 하면, 앞을 보지 못하기도 했다. 하도나는 밤마다 몰래 진통제를 먹는 라라를 보며 엄마를 너무 늦게 용서한 자신을 자책,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도나를 향한 라라의 사랑도 드러났다. 드라마 촬영장에서 하도나가 있는 방향으로 조명이 쓰러지는 것을 본 라라가 몸을 던져 이를 막아낸 것. 결국 사고를 당한 라라는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이후 라라는 점점 기억을 잃어가 가족들의 걱정을 샀다. 그럼에도 불구, 연기에 대한 열정은 뜨거웠다. 갑작스럽게 기억이 돌아온 라라는 마지막 남은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드라마 촬영장으로 향했다.
라라는 온 힘을 쏟아 마지막 신을 연기했고, ’오케이’ 컷을 받아냈다. 하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라라는 하도나를 비롯한 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 하도나는 라라를 붙잡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도지원과 정유미가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서 연기한 모녀의 사연은 파란만장했다. 스무 살 젊은 시절 낳았던 딸을 비밀로 해야 했던 라라, 그리고 갑자기 등장한 친엄마를 외면하고 싶어 했던 하도나.
서로를 원망할 때도 있었지만, 모녀의 정은 쉽게
한편 ‘브라보 마이 라이프’ 후속으로는 ’착한마녀전’이 3월 중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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