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라스’ 오지호, 김병옥, 배기성, 도지한이 입담과 개인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미남이긴 하시네요' 특집으로 오지호, 김병옥, 배기성, 도지한이 출연해 외모만큼이나 수려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윤종신은 오지호에 대해 “80년대 조각미남의 계보를 이었다”라며 오지호의 외모를 극찬했다. 오지호는 "본인의 얼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김국진의 질문에 "저는 만족하는데 감독님들이 안 좋아하는 점이 있다"면서 “멜로 아니면 제게 다른 게 없다고 생각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는 ”악역을 딱 두 번 했는데 나중에 다 착해지더라"라며 남다른 고충을 밝혀 웃음을 안겼다. 보조개 때문에 선한 이미지가 생겨 보조개 제거술을 고민하기도 했다고.
이어 오지호는 함께 출연한 도지한을 보며 “같은 고민을 할 거 같다. 요즘엔 진한 사람이 부담스러워 잘 안 쓰더라. 우리가 70~80년대에만 태어났어도”라고 토로했다. 이에 도지한이 “동의한다. 오지호와 드라마와 예능을 통해 만난 적 있다. 이번에도 같이 섭외가 됐다고 해서 함께 가는구나 싶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은 개인기가 ‘암산’이라는 오지호에게 어려운 문제들을 냈고, 이에 오지호가 곧바로 정답을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배기성에게 노래를 부르도록 해 방해공작을 펼쳤지만 그는 어려운 문제를 또다시 맞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병옥은 자신의 외모에도 만족한다고 당당히 말하면서도 “눈썹이 진하고 잘 생겼다”는 김구라의 칭찬에 수줍어했다. 이에 그는 "문신하느라 아파 죽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목욕탕에서 대사 연습을 하며 벌어진 해프닝으로 큰 웃음까지 안겼다. 그가 악역 대사를 다양하게 연습하다 보면 주위가 조용해진다고. 본인의 의지와 다르게 목욕탕에 온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든 고충을 토로해 폭소케 했다. 이어 그는 시인을 꿈꿨던 감수성을 소환해 박인환 시인의 ‘목마와 숙녀’ 전문을 즉석에서 읊어 감탄을 자아냈다.
김병옥은 자신은 외국에서 특히 통하는 얼굴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차태현이 김병옥이 독일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 참여한 포스터를 공개하자 “저 포스터가 붙어있는 호프집에서 일부러 술을 마셨는데, 다들 못 알아보더라"라고 섭섭함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병옥은 마음이 약해서 지인들에게 각종 보증과 주식 등으로 빚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과거를 언급하며 "집을 65% 대출 받아 샀는데, 매일 집값이 내려 결국 40%까지 떨어졌다"면서 "10년간 이자만 내고 팔았다. 지금은 반전세인데, 환갑 전에 집을 사는 게 목표"라고 자신을 믿고 함께 해주는 아내에게 "당신을 만난 게 내 인생의 기적이다"라며 애틋한 영상편지를 전했다.
한편, 배기성은 과거 '초밭'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며 "초콜릿 밭이라는 말이다. 여학생들이 초콜릿을 던져줬다"고 자랑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당시 “편지랑 초콜릿이 장난 아니었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세 연하의 아내와 결혼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며 "외모와 달리 상당히 소심한 성격"이라면서 "음식점에서 밥을 먹는데 아내가 들어왔다. 그때 '지금 대시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취한 친구에게 부탁해 합석해서 서로 연락처를 물어보고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드라마 OST '내 생애 봄날은' 곡으로 히트를 쳤던 바. 건달 사생팬과 관련해 이 노래를 언급하면서 “실제로 노래를 듣고 울었다는 건달이 정말 많다”며 관련 일화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하루는 광주의 나이트로 행사를 갔다. 광주 공항에 도착했는데 레드카펫이 맞이했다. 업소에서 준비한 대형 세단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도지한은 본명을 묻자 "알아듣기 좀 힘들다“라며 ”도금모"라고 답했다. 이에 MC들이 "근모냐"며 못 알아들자 도지한은 "이래서 이름을 바꿨다"고 밝혔다. 도지한은 과거 전국대회 금메달까지 땄던 수영선수 출신. 하지만 친구들과 놀지 못하는 선수생활이 싫어서 연기를 하겠다고 했고, 중국에
또한 도지한은 "성형수술을 고민한 적이 있다. 쌍꺼풀이 너무 겹겹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병옥이 "그건 깔끔한 편이다. 날 봐라"라며 위로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