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달수 성추행 추가 폭로 관련 어떤 입장 전할까 사진=DB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90년대 부산 소극장에서 여자 후배들을 성추행하던 연극배우가 있다. 지금은 코믹연기를 하는 유명 조연 영화배우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당시 실명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든 정황이 오달수를 향했다.
논란이 증폭된 후 오달수는 6일 만에 침묵을 깨고 입장을 전했다. 지난 26일 오전 그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며 “저는 댓글과 그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오달수의 해명으로 논란은 수그러드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오달수와 연극 ‘쓰레기들’에 함께 출연했다는 A씨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증언을 해 상황은 다시 달라졌다.
A씨는 “(오달수가) 잠시 이야기하자고 해서 여관으로 따라갔는데 그 때 성폭행을 했다”며 “반항할 틈도 없었다. 소리를 질렀는데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차분한 표정을 지었다”고 주장했다. ‘뉴스룸’ 방송 이후 오달수 측은 “‘뉴스룸’ 인터뷰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입장은 변한 게 없다. (피해주장 여성에) 법적대응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오달수의 2차 부인에 이번엔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얼굴과 실명까지 공개하고 인터뷰에 나섰다. 엄지영은 27일 ‘뉴스룸’을 통해 오달수의 과거 성추행을 추가 폭로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오달수 씨를 만났다. 다른팀과 조인해서 공연을 했었다”며 합동 공연을 하면서 오달수와 인연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 조언을 구하는 과정에서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며 “얼굴이 팔려 있으니 부끄럽다고 어딜 들어가자는 식으로 모텔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엄지영은 “걱정 된다”라며 “고민 많이 했었고 주위에 그런 얘기를 했을 때도 꼭 왜 네가 나서야 되냐, 너 분명히 피해 본다 등의 말을 들었다. 그런데 좋다. 무고죄로 걸면 걸라고 하라. 진짜로 있었던 일이고 증거는 될 수 없지만 저한테는 있었던 사실이었다”라고 피해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뉴스룸’의 보도 직후 tvN ‘나의 아저씨’ 측은 협의 끝에 오달수
‘사실무근’을 강조하던 오달수가 이번에도 같은 답변으로 입장을 고수할지, 쏟아지는 피해자들의 증언에 새로운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