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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최태성 “나혜석, 최린에 겁탈 소송…오늘날 `미투` 효시”

기사입력 2018-03-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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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최태성.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 `아침마당` 최태성.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수아 인턴기자]
최태성 한국사 강사가 한국 최초 여성 서양화가 겸 작가 나혜석이 근대적 여권론을 펼친 이야기를 전했다.
1일 오전 방송된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삼일절을 맞아 최태성 강사가 출연해 '영화 속 세상을 바꾼 여인들'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했다.
최태성은 “나혜석이 조선시대에 두 남자에게 버림을 받았다. 그런데 그 남성들은 잘 나가고 나혜석은 나락으로 떨어진다”며 “똑같은 상황이지만 남성이라 면제부를 받았던 것이고 나혜석은 여성이라 질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태성은 “그래서 나혜석이 ‘이혼고백서’로 저항을 했다”며 "조선의 남성이란 인간들은 참으로 이상하오. 그네들은 첩 살림하면서도 여성에게는 정조를 요구하고 있구려"라는 내용의 '이혼고백서'를 읊었다.
'이혼고백서'에는 "남편의 아내가 되기 전에, 내 자신의 어미이기 이전에 첫째로 나는 사람인 것이오. 내가 만일 당신네 같은 남성이었다면 오히려 호탕한 성품으로 여겨졌을 거외다. 내 몸이 불꽃으로 타올라 한 줌 재가 될지언정 언젠가 먼 훗날 나의 피와 외침이 이 땅에 뿌려져 우리 후손 여성들은 좀 더 인간다운 삶을 살면서 내 이름을 기억할 것이라"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최태성은 “이 시대에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었을까”라고 감탄하며 “나혜석은 최린에게 겁탈 당했던 것을 고백하고 소송을 건다. 최린을 상대로 한 현대판 ‘미투운동’의 효시라고 볼 수 있다. 이혼고백서와 소송은 어두운 곳에서 숨어서 눈물 흘리고 있는 모습이 아니다. 글과 소송으로 남겼던 여성이 나혜석이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지금 나혜석이 이런 모습을 했다면 ‘위드유’운동이 벌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모든 남성과 여성이 나혜석을 질타했다. 불륜을 한 여성으로 낙인 찍혔고 결국 53세에 가족, 자식, 남편들도 다 나혜석을 버려 무연고자의 모습으로 삶을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나혜석은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겸 작가로 근대적 여권론을 펼친 것으로 잘 알려진 신여성의 대표 인물. 일본 도쿄에 있는 사립여자미술학교에서 유화를 공부한 그는 유학시절 여자유학생 학우회 기관지 '여자계' 발행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여성도 인간임을 알리는 단편소설 '경희'를 발표했다.
1918년 귀국한 그는 1919년 3.1운동에 여성 참여를 조직하는 활동을 하다가 5개월 정도 옥고를 치렀으며 1921년에는 서울에서 개인전시회도 열었다. 1922년에는 ‘아이는 엄마의 살점을 떼어가는 악마’라고 규정한 임신, 출산, 육아 경험을 솔직하게 써낸 '어머니 된 감상기'를 써냈다.
1930년 이혼을 한 나혜석은 제국미술전람회에 입

선하고 여자미술학사를 차리는 등으로 독립적인 생활을 펼쳤다. 1934년과 1935년에는 자신의 연애, 결혼, 이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심리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식민지 조선 사회의 가부장제가 가지는 모순을 비판한 글 '이혼고백장'과 '신생활에 들면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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