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방송 사고에 이어 스태프 추락 사고, 그리고 경찰 조사까지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선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가 이번엔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웹소설 '애유기'를 쓴 땅별(정은숙) 작가는 6일 자신의 블로그에 '화유기와 애유기의 유사점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땅별 작가는 "오래 고민하다 결국 이대로 넘기는 건 안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유사성 제기에 나서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화유기'와 '애유기'의 유사성을 정리한 비교문을 게재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두 작품의 원작이라 할 '서유기'와의 차이점도 함께 올렸다. 땅별 작가는 각 캐릭터들의 설정과 빙의 설정, 그리고 손오공의 근두운 설정 등을 비교했다.
이어 그는 "이 비교글이 '화유기'와 '애유기'의 표절 시비로 끌고 가려는 건 아니라는 건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우리나라 저작권 법 상 특정 지문이나 대사가 상당 부분 일치하지 않는 이상 표절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정 작품의 설정을 이렇게 그대로 갖다 써도 되는 걸까"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땅별 작가는 "비교글을 읽으신 독자님들과 '화유기'를 보신 시청자님들께 판단을 부탁드린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화유기'가 논란의 중심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24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 2회 방송 중 중간 광고가 전파를 탄 뒤 두 차례나 방송이 제대로 송출되지 않는 대형 방송사고가 났다. 이는 CG(컴퓨터그래픽)처리가 되지 않은 미완성분이 전파를 타는 사고 때문이었다.
여기에 더해 첫 방송 전날인 지난해 12월 23일 한 스태프가 천장에 조명을 달다 추락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이 밝혔다. 해당 스태프는 천장에 조명을 달다 추락 사고를 당했다. 해당 스태프는 허리뼈와 골반뼈 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결국 스태프 A씨의 소속 회사 MBC아트는 지난해 12월 28일 ’화유기’ 제작사인 제이에스픽쳐스 법인(CJ E&M 계열사), 대표, 미술감독을 업무상 과실치상, 공갈,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안성경찰서는 1월 3일 사건 현장에 있던 목격자 조사를 시작으로 수
'화유기'는 현장을 재정비 후 지난 3월 4일 무사히 20부 방송을 마쳤다. 그러나 종영 후에도 '화유기'가 표절 논란이라는 악재와 만나게 됐다. 꺼져가던 불에 다시 기름을 부은 모양새다. 총체적 난국이다. 초유의 방송사고에 스태프 추락 사고, 그리고 표절 논란까지. ‘화유기’ 악재의 끝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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