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들의 귀환이다. 그 동안 배우의 옷을 잠시 벗고 평범한 엄마로 지내온 그녀들이 다시금 화려하게 컴백한다. 배우 정혜영은 5년 만에 MBC 주말극 ‘이별이 떠났다’로, 한지혜는 3년 만에 KBS 주말극 ‘같이 살래요’를 통해 각각 주말 안방을 책임진다. 과연 그들은 공백기를 딛고 한 층 성숙한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 잡을 수 있을까.
15일 정혜영이 MBC 새 주말극 ‘이별이 떠났다’ 출연이 확정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정혜영은 극중 전직 스튜어디스 김세영으로 분해 오랜 만에 션의 아내, 선행 스타가 아닌 본업인 배우로 돌아온다.
극 중 그녀가 맡은 캐릭터는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배로 매니저의 위치까지 올랐지만 기장의 거친 입담에서 후배들을 보호하고자 홀로 남아 술자리 상대를 해준 것을 시작으로 고난에 휩싸이는 역할을 맡았다.
동명의 네이버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너무 나도 다른 두 여자, 남편의 애인과 갈등·결혼으로 인해 자신을 내려놓게 되는 현실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비주얼 적으로는 워낙 출중한 그녀이기에 공백기가 무색한 존재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나,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과연 얼마나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랜 기다림만큼 기대치 또한 높을 터, 어떤 변신과 어떤 익숙함 동시에 어떤 차별화 된 매력과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반가운 복귀를 알린 또 한명의 스타는 바로 한지혜. 그녀는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로 정혜영보다 먼저 시청자를 만난다.
극 중 수제화 장인 박효섭(유동근)의 둘째 딸 박유하 역으로 3년만에 안방극장 복귀하는 그녀는 주말극 가운데서도 가장 황금 시간대로 여겨지는 KBS 주말극을 맡았기에 보다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 해 초 배우 이유리가 ‘아버지가 이상해’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고, 지난 주 종영한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 역시 무려 4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가의 새로운 ‘신데렐라’로 우뚝 섰다.
이 가운데 황금 바통을 이어 받은 주인공이 바로 한지혜. 그가 연기할 박유하는 홀로 4남매를 키워온 아빠, 그리고 엄마 몫까지 해내야 했던 언니 박선하(박선영)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악착같이 공부에 매달려 의대에 진학, 인턴까지 마친 집안의 자랑이다. 그러다 보니 남의 인생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인물로, 쿨하고 시크한 성격하면서도 찬바람 쌩쌩 부는 캐릭터.
평범한 효
오랜 만에 팬들의 품으로 돌아온 그녀들이 또 한 번 이름값에 걸 맞는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시청률과는 별개로 배우로서 어떤 입지를 새롭게 구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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