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흥국 성폭행 혐의 부인 사진=DB |
15일 김흥국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여성이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면서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2년 전 측근이었던 J모씨가 잘 아는 여성이 미대교수인데 일적으로 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소개해 차 한잔했고, 이후 서울시 모 호텔에서 열린 동료가수 디너쇼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나서 같은 호텔 룸에 마련된 뒤풀이 현장에 이여성이 또 찾아와 출연 가수, 관계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술자리가 길어져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모두 다 가고 난 후였으며, 그 여성은 가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성관계는 당시 너무 술이 과해 있을 수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후 이 여성은 김흥국 본인의 초상화까지 그렸다며 선물을 하는 등 계속 만나자는 요구를 해왔고, 나중에 알고 보니 미대 교수도 아닌 보험회사 영업사원이라는 사실도 알게 돼 연락을 피했다.
또한 김흥국에게 ‘자신이 잘못된 남녀 관계 문제로 법적 소송이 걸려 있는데, 소송비용으로 1억 5천만 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해와 처음 만남부터 의도되었던 접근이라는 의심을 하게 됐다.
이 여성은 김흥국이 연락을 받지 않자 기업을 운영하는 김흥국의 친구 C모 사장에게도 ‘자신이 숍을 하나 오픈하는데 투자해 달라. 일반적인 여자들이라 생각 말고 인간적으로 투자해도 좋다. 은혜 잊지 않고 다 보답 드리겠다’는 내용의 문자까지 보냈다. 필요하다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까지 모두 공개 가능하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김흥국은 “공인으로서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상황을 만든 것이 잘못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이 오해하지 말았으면 하고, 저와 관계된 모든 분들에게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흥국은 소속사인 들이대닷컴 고문 변호사를 통해 그 여성을 대상으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
지난 15일 한 여성이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지난해 2016년 김흥국과 처음 인연을 맺고, 술자리를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술을 함께 마신 후 기억을 잃었고 눈을 떠보니 옷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 김흥국과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성은 김흥국에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문제를 제기하면, 더 큰 문제가 일어날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김흥국의 소속사 측은 “기사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며 공식입장 또한 정리 후 밝히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소속사 측은 “미투 운동의 본질과도 거리가 멀다. 여성과 주고받은 메시지도 있고, 필요한 상황이라면 공개할 생각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복수 매체에서 김흥국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대한가수협회 측이 법적 대응을 준비한다고 보도
결국 김흥국이 직접 나서서 성폭행 혐의와 관련한 해명을 했다. 여성과 나눈 문자 메시지까지 공개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측은 1차 폭로 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