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소지섭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51K |
“최근 주로 강한 캐릭터를 보여드리는 작품에 출연했다. 촬영을 하면서 스스로 힐링할 수 있고 행복하고 기분 좋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던 순간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만나게 됐다. 과거 ‘오직 그대만’에 출연할 당시 클래식한 주제의 영화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또 출연하게 됐다.(웃음) 찍으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고, 이번 영화를 기점으로 멜로 영화들이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 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분)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소지섭, 손예진 주연 라인업 소식은 관객들에게 1차적으로 환대 받았다. 하지만 소지섭은 영화의 첫 출연 제안을 고사했다. 멜로물은 익숙하지만, 아역과 함께 있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아서였기 때문이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과연 내가 아이랑 함께 있는 모습이 자연스러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아이와 장시간 있어본 적도 없었다. 도무지 머릿속으로 그려지지 않았다. 그 상태에서 작품에 들어가면 민폐일 것 같았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도움을 받으면서 촬영했다. 아이와 가까이 하면서 친해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촬영하는 동안 아빠라고 불렀다. 이상할 줄 알았는데 기분이 좋더라.(웃음)”
↑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소지섭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51K |
오랜만에 국내 영화에 개봉한 멜로물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는 반전이 존재한다. 보통 관객이 떠올릴법한 멜로는 애절하고 가슴 절절한 러브스토리지만,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는 ‘웃음 코드’가 존재하는 것. 소지섭과 손예진을 비롯해 고창석, 공효진 등의 신스틸러 배우들이 출연해 웃음을 더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원작이 있다. 그래서 촬영을 앞두고 감독님, 예진 씨와 같이 고민을 많이 했다. 그 결과 리메이크작은 조금 더 유쾌한 부분이 많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결론을 내렸다. 개인적으로 신파를 좋아하진 않지만 이 부분에는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슬픈 것 보다는 보시는 분들이 슬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결과물을 보니 의도대로 잘 표현된 것 같다.”
소지섭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손예진과 ‘맛있는 청혼’ 이후 17년 만에 재회했다. 그는 손예진과 영화 촬영을 하면서 과거의 어렴풋한 기억이 떠올라 새로운 기분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배우 손예진에 대해 재발견한 부분을 짚었다. 그는 손예진이 왜 ‘로코퀸’으로 불리는지 인정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소지섭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51K |
“(손예진이) 예쁜 건 너무 당연하다. 함께 촬영하면서 깜짝 놀란 부분은 완벽주의자 성향인 점이었다. 감독님이 오케이를 줘도 본인이 느낌이 와야 하는 부분들에 맞지 않으면 다시 촬영을 했다. 공부를 정말 많이 한 것 같다. 그리고 영화의 완성 본을 봤을 때 손예진 씨가 뭘 원했는지 알겠더라. 그리고 본인 역시 그 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배우로서 지켜보면서 왜 멜로퀸으로 불리는지 알겠더라. 그 자리는 계속 갈 것 같고, 덕분에 내가 멜로킹이 될 것 같다.(웃음)”
소지섭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은 옆에만 있어도 좋은 것, 사랑이란 단어는 아름답지만 그걸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힘이 든다’라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영화는 어떤 기억으로 남을 것 같은지를 묻는 말에 기억보단, 기억을 떠올리고 싶을 때 찾고 싶은 영화라고 덧붙였다.
“평소 내 작품을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어떤 감정을 떠올리고 싶을 때 내가 출연했던 작품을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