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9회에서는 믿었던 절친의 배신으로 사랑과 우정을 다 잃게 생긴 고민녀의 사연이 등장, 이를 두고 최화정, 김숙, 주우재, 곽정은이 뜨거운 토론의 장을 펼쳤다.
사연 속 고민녀에게는 힘들 때나 기쁠 때나 곁에 있어준 절친과 사랑하는 남친, 두 명의 소중한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절친이 동창 모임에서 고민녀가 남자 친구와 싸우고 약 2주간 연락이 안 된 시기에 그와 만나 키스를 했다고 눈물로 고백, 고민녀를 당황케 했다. 절친의 말인즉슨 술에 취한 고민녀 남친이 무작정 입술을 들이대 생긴 일이라고.
진위 확인차 찾은 고민녀에게 남자 친구는 절친과 180도 다른 증언을 했다. 외려 절친이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하며 스킨십을 시도했다는 것. 이에 고민녀의 혼란은 더욱 가중됐고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를 지경에 이르렀다.
때 마침 동창에게 받은 연락은 충격적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라고 믿었던 절친이 사실은 뒤에서 고민녀의 험담을 늘어놓고 다녔으며 심지어 고민녀가 웃는 모습까지 따라하는 등 소름 돋는 행동을 일삼고 있었기 때문.
여기서 고민녀는 남친에 대한 오해는 다소 풀렸지만 “내 친구에게 키스 당한 남친과 계속 연애할 수 있을까”라는 또 다른 갈등에 직면했고 프로 참견러들 역시 두 팔을 걷어 부치며 적극적인 문제 해결에 나섰다.
먼저 주우재는 “누구의 말이 진실이든 상관없다. 둘의 말의 교집합이 ‘키스는 했다’다. 제 입장에서 제 친구와 여자 친구가 키스를 했다면 저는 둘 다 못 본다“며 명확하게 의견을 표했고 김숙도 여기에 동일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곽정은은 “저는 시간이 지나니까 생각이 바뀌더라. 키스랑 더 나아간 스킨십에서 대단히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다”며 열린 시각을 전했다.
더불어 최화정은 “인간관계가 그렇게 싹뚝 잘라낼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주우재의 칼 같은 단호함에 반하는
좀처럼 끊이지 않는 논쟁이 계속해서 벌어지며 스튜디오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자 김숙은 “이 화제는 평생 얘기해도 결론이 안 난다. 그냥 2:2로 끝난 거다”라고 사태를 진압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