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지암 언론시사회 사진=MK스포츠 제공 |
19일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는 영화 ‘곤지암’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정범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유제윤 등이 참석했다.
먼저 이날 정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페이크 다큐라고 해서 출연진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하는 식의 기법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무모한 도전이긴 했지만, 배우 분들에게 직접 카메라를 장착 시켜서 어떤 것들을 담아내는 게 좋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들이 90% 이상 모두 직접 촬영을 했고, 사운드와 비주얼 등에서도 신경을 썼다”면서 “철저한 계산을 거쳐서 연출을 했다”고 생동감 넘치는 연출에 강조했다.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 영화다.
실제로 배우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연기하는 동시에 그 촬영 장면은 그대로 영화에 사용됐다. 따라서 관객 역시 배우들과 함께 병원 체험에 나서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 곤지암 언론시사회 사진=영화 곤지암 포스터 |
이에 배우들은 촬영과 연기를 동시에 진행해야하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문예원은 “카메라 앵글을 보면서 놀라는 장면이 있는데 대본을 보면서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찍은 장면을 스크린으로 보니 느낌이 새롭다”면서 “대본에서 봤을 때와는 다른 느낌의 전율이 왔다”고 덧붙였다.
또 문예원은 “실제로 보니까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재미있게 나온 것 같아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곤지암 정신병원은 1996년 폐원한 이래 현재까지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흉가로 손꼽히는 곳이다. 미스터리 호러 마니아들의 성지순례 장소로 유명세를 타던 이곳은 방송, 온라인 매체 방송은 물론, 각종 블로그, 유튜브에서 관련 포스팅이 쏟아지면서 결국 출입 금지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공포 영화에서 ‘실화’적인 요소는 관객들의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곤지암’은 곤지암 정신병원이라는 특수한 장소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인만큼 실제로 논란이 있었다. 병원 부지 소유자가 법원에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
이에 정 감독은 영화 초반, 후반 부에 ‘허구’임을 직접 밝히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했다.
정 감독은 “진짜인 것처럼 영화를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허구인 것을 밝히고 들어가는 것이 영화 작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전후에 허구임을 밝혔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처분 금지 신청은 조만간 결과가 나온다고 알고 있다. 제작사가 법적인 검토를 잘 해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이즈마케팅이 아니고 새로운 한국형 호러영화다. 시장의 건강한 바람을 일으켰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마무리했다.
이번 영화는 관객에게 얼굴을 알리지 않은 6인의 신인 배우가 주연 진으로 출연한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체험 공포이고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다가가려면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 출연해야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정 감독은 “생방송을 표현하는 영화기 때문에 버퍼링, 블랙아웃
끝으로 ‘곤지암’ 출연진은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 해서 촬영했다”면서 “많은 관객 분들이 찾아오셔서 영화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