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이 김선아에게 자신의 시한부 인생을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이하 ‘키스 먼저’)에서는 손무한(감우성 분)이 자신을 사랑하게 된 안순진(김선아 분)에게 시한부의 삶을 고백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손무한과 안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손무한이 여행지에서 쓰러져 응급실에 입원했고 안순진은 그런 손무한의 건강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안순진은 강을 바라보며 "한 달 후에도 우리는 하나일까? 시간이 흐른 뒤에도 내가 당신을 그리워할까? 그랬으면 좋겠다. 이 기억을 지우고 싶지 않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에 손무한은 ‘안 물어봐줘서 고맙다’고 속말했다.
여행에서 돌아온 안순진은 손이든(정다빈 분)이 집에 들어와 자신의 짐을 모두 내다버린 사실에 분노했다. 이에 안순진은 "당신 딸한테 전화해서 바꿔달라"고 부탁했고 만류하는 손무한에게 소리를 질러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후 안순진은 손무한의 휴대전화로 손이든에게 전화해 “어디다 짐을 버렸냐”고 소리쳤다. 다행히 손무한이 쓰레기 분리수거함에서 서류를 찾아 안순진에게 건넸다. 이에 안순진은 뒤늦게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손무한은 "괜찮다. 순진씨한테 중요한 거면 나한테도 중요한 거다"라며 다독였다.
이후 손무한은 손이든을 찾아가서 "난 네가 성가시다. 할 만큼 하고 돌아가"라고 차갑게 말했다. 이에 손이든은 "내가 여기 있는 건 다른 사람 때문이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집중해주는 사람, 내가 싫어도 내 얼굴을 봐주는 사람"이라면서 눈물을 글썽거렸다. 손무한은 그런 딸에게 "네가 어디에 있든 알아보겠다. 지켜볼 테니까 지금 네가 해야 할 일들을 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안순진은 손무한과 함께 만두를 만들며 알콩달콩 본격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안순진은 만두를 만들면서 투덜거리다가 “무한씨가 아픈 사람이라도 상관없다. 짐작하고 있고 각오하고 있다. 대신에 얼른 나아라”라고 위로했다. 하지만 손무한은 “난 기생충, 손무한은 내 숙주”라고 했던 안순진의 말을 떠올리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런 손무한의 마음을 전혀 모르는 안순진은 “난 받기만 하고 해줄게 없어서 마음이 불편했는데 이 집에 와서 할 일이 생겼다. 익숙한 일이다”라며 자신의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손무한도 “걱정 안 한다. 처음엔 했는데. 순진씨 진심 알고는 안심된다. 혼인신고 하자”라고 말했다. 이에 안순진은 “난 걱정된다. 그러니까 꼭 나아요. 우리”라고 대답했다.
그런가하면 은경수(오지호 분)가 손무한을 불러내 안순진과 결혼한 걸 따졌다. 그는 "앞으로 한 달" 산다고 말한 손무한에게 주먹다짐한 뒤 “한달 안에 죽을 놈이 왜 결혼하냐. 목적이 뭐냐. 아내가 아니가 호스피스가 필요한 거잖냐"면서 분노했다. 이에 손무한은 "사랑하고 있다. 하지만 순진씨는 사랑이 아니다. 나한테 원하는 건 그냥 결혼"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은경수는 앞서 안순진을 만나 전해들은 말을 떠올렸고 "(안순진은) 다시 잘 살고 싶다고. 매 순간 널 기다리고 있다고. 사랑에 빠졌다고 걔"라고 말했다. 이어 "넌 너만 죽는 게 아니다. 순진이도 죽이고 가는 거다"라고 덧붙여 손무한을 망연자실하게 했다.
그 와중에 안순진은 손무한과 첫 만남에서 먹던 약을 비아그라로 오해했던 바. 몰래 훔쳐서 친구 이미라(예지원 분)를 만나서 “혹시 지니스타란 약 아냐”고 물었다. 하지만 이미라는 자신의 폐경을 고백하며 만취해 인사불성됐다.
같은 시각, 손무한 역시 친구 황인우(김성수 분)와 술을 마시며 “나도 모르게 취해서 방심했다. 사랑해선 안 되는 거였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황인우가 “많이 사랑해줘라”라고 조언했지만 손무한은 “힘들 것 같다. 함께하는 것도, 두고두고 오래 사랑하는 것도. 자신 없다. 결혼생활”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결국 안순진이 만취한 이미라를 데리고 귀가한 가운데, 이미라를 데려가려는 황인우까지 가세해 손무한의 집에 모두 모였다. 안순진과 이미라는 두 남자 앞에서 기내방송하듯 술주정을 했다.
이후 두 사람이 돌아가고 무한은 사진 속의 안순진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끝내 눈물이 터트렸다. 그 시각, 안순진도 손무한에 대한 감정이 깊어졌고 두 사람은 방에서 나와 서로 꼭 안으며 애
방송 말미, 손무한과 안순진의 8년 전 과거 악연도 밝혀졌다. 안순진은 딸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주려고 손무한을 찾아가 탄원서와 증언을 부탁하며 매달렸지만 손무한이 매정하게 외면했던 것. 이때 손무한이 자신의 이니셜이 새겨진 펜을 떨어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