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당신의 월요병은 이제 ‘시그대’로 치료됩니다!”
tvN 새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가 첫 방송부터 2018년 봄을 달굴 ‘공감 백배 코믹 감성극’의 면모를 드러내며, 상큼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이하 ‘시그대’)(극본 명수현, 연출 한상재)1화는 첫 장면부터 긴장감 넘치는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울러 퍼지는 가운데, 카메라가 응급처지를 하는 의사와 간호사의 모습을 지나 재활치료실에서 환자들을 정성스럽게 케어 하는 물리치료사들의 모습을 비추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나는 물리치료사다”라는 우보영(이유비 분)의 내레이션과 더불어 “누구보다 환자 가까이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들의 아픔을 치료하는 물리치료사”라는 설명이 담기면서 시선을 집중시킨 것.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계약직이란 이유로 선배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여야하는가 하면, 인턴들에게까지 홀대를 당하고, 결국 친절 직원 수상까지 박탈당하고 마는 우보영의 짠내 가득한 일상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그런 와중에 맞닥뜨리게 된 ‘흑역사 짝사랑남’ 신민호(장동윤 분)의 등장, 시를 사랑했던 자신의 감성을 이해해주는 줄 알았던 신민호로부터 모진 소리까지 듣고 말았던 우보영의 눈물 겨운 과거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드높였던 것. 더욱이 이날 엔딩에서는 우보영이 친절 직원으로 자신을 추천해준 환자들의 추천 카드를 읽으며 열정을 다해 치료했던 환자들의 모습을 떠올리는데 이어 한 환자가 추천 카드에 써준 시를 읽어 내려가며 상처를 위로 받는 모습으로 감성을 자극했다.
절로 감정을 이입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신선한 연기,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8부터 15까지 연출한 한상재 PD와 ‘막돼먹은 영애씨’, ‘혼술남녀’ 명수현 작가의 ‘쓰리 콤보’가 흥미진진하게 어우러지면서 첫 방송을 순삭하게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던 셈이다.
무엇보다 이유비는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함과 동시에 병원 안팎으로 짠내 나는 일상을 담아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유비는 극중 3년 계약직 물리치료사로 선배는 물론 인턴들에게도 치이는 일상을 보이는가 하면, 대학시절 자신에게 흑역사를 남긴 신민호가 실습생으로 등장하는 경악스러운 상황까지 겪어내는 우보영의 면모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안방극장에 공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장동윤은 머릿속에는 시종일관 놀 생각뿐인 ‘진지함 제로’ 신민호 역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극중 신민호는 실습생으로 간 병원에서 재회한 우보영을 향해 틈만 나면 비수를 꽂는 말을 퍼부어 화를 돋우는 것은 기본, 잠깐의 쉬는 시간에도 서울의 핫플레이스를 찾는 철딱서니 없는 모습을 보였던 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생긴 외모와 어울리는 스포츠카, 럭셔리한 패션으로 까도남의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을 자극했다.
이준혁은 극의 엔딩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예재욱이 늦은 밤 아직 출근하기 전인 신선 병원의 재활치료실을 둘러본 후 병원 앞 벤치에서 우보영이 떨어뜨린 친절직원 추천카드를 보게 된 것. 예재욱이 멀어지는 우보영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장면이 펼쳐지면서 앞으로 재활치료실에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코메디컬 스태프가 주인공인 드라마는 처음이라 신선했다”,“비정규직 물리치료사 우보영의 짠내 나는 일상이 공감이 제대로 됐다!”,“시와 드라마가 잘 어우러져 감정이 배가 됐다”, “풋풋한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나오는 시들마다 다 주옥같다”, “물리치료사가 주인공인 드라마는 처음이라 그들의 직업과 일상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다. 앞으로 선보일 모습이 기대된다”라며 폭발적인 반응을 내놨다.
한편 1회 엔딩 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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