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해피투게더3’ 락의 전설 김태원, 김종서, 김경호, 박완규가 출연했다.
29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는 ‘해투동-긴머리 휘날리며 특집’으로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그룹 ‘포에버’(FOURever)를 결성한 김태원, 김종서, 김경호, 박완규가 출연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그룹 ‘포에버’(FOURever)를 결성한 김태원, 김종서, 김경호, 박완규가 동반 출연해 전격 데뷔 무대를 펼쳤다. 구상한 이래 준비기간만 2년이 걸렸다는 포에버. 특히 김태원이 가사를 쓰는 데만 1년 반이 걸렸다고 밝혀 명곡의 탄생을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포에버의 허술한 반전 매력이 곳곳에서 방출돼 웃음을 자아냈다. MC 전현무가 “그룹 이름을 정했냐?”고 묻자 리더 김종서가 “네 명이 영원히 함꼐한다는 뜻으로 포에버라고 팀명을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경호가 “미리 얘기해주면 좋겠다. 나는 우리 팀명이 있는 줄도 몰랐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게다가 김태원까지 “넷이 만난 건 오늘이 처음”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김태원은 ‘해피투게더3’을 데뷔 방송으로 잡은 것에 대해 “음악 방송이 없지 않나. 음악방송은 모두 10대들이 장학하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포에버는 방송 최로로 신곡 '프로미스(PROMISE)'를 첫 부분을 공개했다.
그런가 하면 록의 전설들의 사생활 폭로도 이어졌다. 김경호와 김종서의 '원수 케미'가 바로 그것. 김경호는 "시츄를 키우는데 이름이 ‘김종서’다. 얼마나 김종서를 좋아하면 그렇게 지었겠냐"면서 "그런데 지난여름 문을 열어놨을 때 종서가 발정이 나서 나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서도 강아지 이름을 ‘김경호’로 지었다고. 그는 "김경호를 의도한 게 아니다. 나를 경호하라는 의미로 이름을 '경호'라고 지었고 내 성이 김씨라 김경호가 된 것”이라며 “경호는 암캐만 좋아한다"고 응수했다.
한편 김태원은 ‘부활’ 5대 보컬 선정에서 김경호와 박완규 사이에서 고민했다는 특급 비화를 공개했다. 김태원은 “김경호는 모르는 일인데, 김경호가 노래 연습하는 곳에 찾아가서 문 밖에서 들어봤다”면서 “약간 소리가 얇지 않나 싶었다. 이후 박완규를 만났는데 목소리에 두께가 있었다. 그래서 박완규를 선택했다”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이 와중에 김태원은 “김경호가 (박완규보다) 외모는 뛰어났다”며 깨알 같은 세부기준을 공개, 박완규에게 굴욕감을 안겼다. 김태원은 김경호를 뽑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고 밝혀 또 한 번 관심을 집중시켰다. 박완규를 보컬로 내세운 ‘론리 나잇’ 앨범이 작품성에 비해 대중적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 이에 반해 김경호는 당시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바. 이에 김태원은 “김경호가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고 ‘아뿔사’ 후회했다”고 고백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박완규는 김태원에 대한 불만도 거침없이 털어놨다. 그는 "김태원은 녹음할 때 악마"라며 "'론리 나잇'을 녹음할 때 '론리' 부분만 느낌이 안 산다고 3시간을 녹음했다“면서 총 녹음에만 3개월 반이 소요됐다고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그는 "녹음실에서 '내가 널 잘못 봤니?'라는 간담 서늘한 말에 제일 상처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태원은 “지금도 하고 있다”면서 “그때는 튜닝이란 게 없었다. LP 한 장을 만드는 건 역사”라며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박완규는 "부활에서 탈퇴할 때, 돈을 벌고 싶다고 나갔다. 그때 자존심 강한 태원이 형이 붙잡았는데 그걸 뿌리치고 나갔다. 나가서 '천년의 사랑' 히트 이후 잘 안 풀려서 망가
'포에버'라는 팀명과 달리 사생활 폭로와 불만이 이어졌지만 이날 방송 말미에 김태원이 아름다운 기타 선율로 ‘꽃’이란 노래로 부르며 록의 전설로 영원히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