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생민(45)이 ‘미투’(#MeToo·나도 당했다) 가해자로 지목되며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하차한 가운데 소속사 홈페이지에서 프로필이 삭제됐다는 오해를 샀으나 소속사 측이 부인했다.
3일 김생민 소속사 SM C&C 측은 “김생민이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누를 끼칠 수 없어 제잔진에 양해를 구하고 하차의사를 전했다”며 “모든 프로그램 제작진, 출연진 및 김생민을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세' 김생민은 2일 인터넷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보도한 성추행 사건으로 '대세'에서 곤두박질쳤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씨와 B씨는 모 방송사로 스태프로 재직 중이던 2008년에 김생민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고발했다. A씨는 회식자리에서 김생민에게 성추행을 당했지만 사과도 받지 못한 채 사건은 종료됐다.
'미투' 폭로로 김생민이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3일 KBS 예능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 측은 “김생민 캐릭터가 중요한 프로그램인만큼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방송 중단을 알리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tvN 예능프로그램 ‘짠내투어’ 측은 “김생민의 자진하차 의사를 받아들였다”며 “이번주 방송은 결방 예정으로 향후 방영분에서도 김생민 부분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생민이 성추행 논란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소속사 SM C&C가 김생민과 계약을 파기한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홈페이지에서 김생민 프로필이 삭제됐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SM C&C 측은 “처음 계약 때부터 원래 김생민 프로필이 없었다. 스케줄로 인해 프로필 사진을 찍지 못했을 뿐 삭제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생민은 1992년 KBS 특채 개그맨
410y@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