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관찰 예능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여자 연예인들의 궁금했던 ‘비혼 라이프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매 방송마다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 간판 예능인 ‘나혼자 산다’와 시청률을 비교할 순 없지만, 그 체감 인기는 만만찮다.
‘나 혼자 산다’가 1인 가구 싱글족들의 공감을 끌어냈다면, ‘비행소녀’는 비혼 여성들의 싱글라이프를 들여다보며 혼자라서 누릴 수 있는 자유로움을 동경하게 된다. 알려졌다시피 여성은 남성보다 비혼율이 높다. 스스로 비혼을 선택하는 여성들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분위기다.
‘비행소녀’는 미혼(未婚)이 아닌 비혼(非婚)을 선택한 여배우들의 행복한 비혼 라이프를 그리고 있다. 결혼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비혼 여성’이 주인공이란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들의 프라이빗한 사생활을 엿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우리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그들의 반전 모습에 공감되고 짜릿한 카타르시스마저 안긴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민낯 일상은 관음의 재미를 느끼게 하고, 어느새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예능으로 성장했다. 30회를 넘긴 지금은 단순한 시청률 수치로만 평가할 수 없는, 본방 사수를 기다리는 팬덤이 있다.
40대 비혼스타 조미령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금 주목받았다. 셰프 뺨치는 요리실력을 공개해 ‘조장금’이란 애칭을 얻었고, 요리책 출간까지 앞두고 있다.
11년 만에 국내 예능에 컴백한 아유미와 롱다리 미녀가수 김현정의 반가운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욕설파문’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이태임에게선 ‘집순이’란 새로운 면모를 발견했다. 이본과 김완선은 최근 방송분에서 화려한 비혼 생활을 선택한 이유를 직접 밝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솔로사회’라 불릴 만큼 1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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