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 낸시랭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가 재판에서 혐의 인정 여부를 번복했다.
전준주는 5일 서울 중앙지방법원 형사8단독 심리로 오전 11시 40분부터 진행된 횡령·사기 재판에 낸시랭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국선 변호인을 선임했던 왕진진은 법률 대리인을 사선 변호사로 교체했다.
전준주는 지난해 문 모 교수에게 10억 원 대 중국 도자기를 넘기겠다며 1억 원을 챙긴 혐의와 A씨 소유의 외제차량을 가져간 뒤 이를 담보로 5000만원을 받아 챙기고 외제차도 돌려주지 않은 혐의가 병합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왕진진의 공소사실을 읊으며 "횡령은 인정하고, 사기는 부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왕진진은 횡령 혐의를 인정한 적 없다고 입장을 번복하며 국선 변호인이 그렇게 대답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재판부는 “원칙적으로 증거 동의한 부분에 대해서 입장을 번복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왕진진은 이날 도자기 횡령 혐의와 외제차량을 사기 사건에 관련된 2명을 증인으로 신청
한편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왕진진과 혼인신고를 했다는 사실을 깜짝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왕진진의 사실혼, 전자발찌 착용, 고(故) 배우 장자연 편지 관련 등 의혹이 잇따라 불거졌다. 낸시랭은 왕진진과 기자회견을 자청했으나 의혹을 잠재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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