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민지영, 박세미.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며느리들의 현실을 담아내 누리꾼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는 결혼 13일 차 며느리 민지영과 만삭의 며느리 박세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민지영은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시댁으로 인사를 가는 모습이 담겼다. 민지영은 고민하며 옷을 고르고 숍에 들러 메이크업과 머리를 세팅하는 등 열심히 준비해 시댁으로 향했다.
시댁은 손님들로 북적였고 남자들이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며 편히 쉬고 있는데 반해 여자들은 부엌에서 나오지 못할 정도로 일을 하는, 남녀 역할의 불공평한 모습이 비쳐졌다.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는 더욱 힘들었다. 스케줄 때문에 자리를 비운 남편 김재욱을 대신해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첫째 아이를 데리고 홀로 시댁을 찾은 박세미는 도착하자마자 명절 음식을 장만해야 했다. 음식을 만드는 도중 시어머니의 셋째 요구에 박세미는 강경하게 싫다고 말했지만 시어머니는 거듭 요구했다.
시댁에서 아이 돌보기부터 차례상 준비까지 아무도 박세미에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이 없었으며 차례가 끝난 후에도 바로 친정을 보내지 않고 점심을 먹고 가라며 붙잡는 모습까지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가슴이 답답하다. 딱 내 이야기 같다", "우리 시어머니랑 똑같다. 애 분유 한번 안 타주면서 애는 또 낳으라더라", "현실 그대로다. 친정에서 사위는 왕대접인데 시댁에서 며느리는...", "고부 간엔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너무 공감된다. 며느리도 남의 귀한 딸인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본격 비혼장려 프로그램같다", "남편이랑 보면 우리집은 저거보단 괜찮은 거 아니냐고 속 터지는 소리를 하겠지" 등의 반응을
한편,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결혼 이후 여성에게 보다 많은 책임과 희생을 요구하는 이 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과감하게 꼬집는 신개념 리얼 관찰 프로그램으로 3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오는 19일, 26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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