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이 됐다. 롯데시네마 역시 영화 관람료 1000원 인상을 발표했다. 지난 11일 CGV가 1000원 인상을 기습 발표한지 이틀 만이다.
처음 CGV의 인상 발표 소식에 참여연대 등 일부 영화 팬들은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들어갔으나 도미노 가격 인상은 막지 못했다.
이들은 “점유율 50%대의 CGV의 가격 인상은 2014년, 2016년 때와 마찬가지로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CGV가 600억원 투자손실에 대한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려 한다”고 철회를 촉구해왔다.
13일 롯데시네마는 인상 배경에 대해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관람객 숫자 정체와 서비스 경쟁 심화에도 불구, 물가 상승에 기인한 극장 운영 관리비용 증가로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CGV와 마찬가지로 임차료와 관리비 증가, 시설 투자비 부담이 지속됨에 따라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CGV, 롯데에 이어 메가박스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에 있다. 앞서 CGV 발표가 있던 날 “임차료 인상, 관리비 증가, 시설 투자비 부담, 식자재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아직 최종 협의된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영화 제작비가 크게 늘었으니 인상은 당연한 수순이다”는 의견부터 “이제 IPTV로 봐야 하나” “3D나 아이맥스 영화를 보는 것은 부담스럽게 됐다” “왜 하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 코 앞에 둔 시점인가”란 반응도 보
특히 이달 25일 개봉하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천만 예약 영화’로 불린다. 1편과 2편이 각각 707만 명과 1049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대박을 냈다. 이번 가격 인상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트 개봉과 황금연휴 등 관객몰이 타이밍에 맞춘 조치”라는 지적이 잇따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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