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방송인 이영자의 진심이 통했다. 이영자의 진심 어린 호소에 고민 주인공도 방청객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16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한 여고생이 ‘나를 찾지마’ 사연을 털어놨다. 고민의 주인공은 화가 나면 큰소리를 내며 물건을 집어 던지고 딸의 생활을 일일이 간섭하는 아버지의 변화를 위해 사연을 보냈다.
고민 주인공은 중학생 때는 오후 7시에 귀가했는데, 부재중 전화가 40통 이상이나 왔다고 밝혔다. 놀이공원을 가기 위해 치마를 입자 화를 내고, 친구들과 부산 여행에서도 20분마다 전화를 하고 인증샷을 요구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는 흉흉한 세상이라 딸 가진 입장에 걱정이 됐다고. 딸은 아버지의 걱정하는 마음은 알지만 화를 내고 물건을 던지는 것이 무섭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를 때리진 않아도 무서웠다”고 말했다.
고민 주인공은 부모가 맞벌이라 할머니 손에 자랐다고 했다. 부모의 부재에 대한 기억이 큰 상처로 다가왔다고. 아버지는 “그때는 밤에도 일하고 그랬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서운한 부분도 이해할 거라 그랬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부모님의 부재가 아니라 혼내는 방식”이라고 조언했다.
이를 듣고 있던 이영자는 “세상을 이기는 힘은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라며 “난 늘 방황했다. 우리 아버지는 한 번도 사랑을 표현하지 않았다. 표현하지 않으면 모른다. 표현해줘야 한다. 알려줘야 한다. 아버지가 못하면 엄마라도 번역해줘야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계속해서 그는 “저는 아버지도 안 해줬고 어머니도 안 해줬다. 끝끝내 안 해줬다. 우리 세 딸은 우리 끼리 똘똘 뭉쳤다. 남은 세상을 또 살아가야 하니까. 그래
이영자의 눈물 어린 호소에 방청객도 눈물을 훔쳤다. 아버지는 이영자의 조언과 딸의 눈물에 변화와 사랑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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