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KBS2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제작 에이스토리) 6회에서는 육체와 영혼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송현철(김명민 분)의 이야기가 스피디하게 펼쳐졌다.
곽효주(윤지혜 분)의 거짓말에 송현철A(김명민 분)가 관여한 것으로 알고 있던 송현철B(고창석 분) 대출 조작 사건의 의심쩍은 정황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쫄깃한 긴장감을 더했다. 자신을 코너로 몰았다고 생각했던 송현철A는 사실 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청렴한 인물이었던 것. 앞서 이를 조사하던 중 송현철B는 송현철A가 사고 후 입원중일 때에 대출이 변제되었으며 대출을 승인해 줬던 직원마저 약 6개월 간 휴직중이라는 기막힌 사실을 알게 돼 머리가 복잡해졌다. 또한 살아생전 그의 영상을 본 송현철B는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명예를 중시했던 송현철A를 확인, 대출을 신청하러 갔던 당시의 송현철A 기억까지 떠올라 충격에 휩싸였다.
이어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것을 예감한 그는 자신을 대출 조작범으로 몰았던 곽효주를 불러 “명예를 그처럼 중요하게 생각한 내가, 업체에서 술대접마저 뇌물이라 생각하는 나 송현철이 2억 때문에 그런 위험한 짓을 했다?”고 그녀를 추궁해 몰입을 더욱 높였다.
또한 자신에게 이혼을 요구한 선혜진(김현주 분)에게 “나 좀 도와줘요!”라고 절박하게 부탁하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 종잡을 수 없는 그의 태도에 당황하는 그녀의 모습이 다음 방송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더불어 조연화(라미란 분)가 자신을 허동구라고 소개했던 송현철에 대한 의심을 점점 키워가 흥미를 배가했다. 박동수(전석호 분) 형사를 통해 진짜 이름을 알게 된 그녀는 생년월일마저 송현철B와 같을 뿐더러 남편의 주민번호를 부르는 그에
이처럼 ‘우리가 만난 기적’은 송현철B가 자신의 영혼이 깃든 송현철A를 깊이 있게 알아가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조연화, 박동수가 그의 실체에 점점 다가서며 안방극장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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