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20대보다 사랑스러운 60대의 로맨스’라는 말이 이루어졌다. 매회 새로움을 갱신하는 ‘같이 살래요’ 유동근, 장미희의 新중년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의 웃음과 설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고,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은 이들의 인기를 입증했다.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에서 이미연(장미희)의 “사귀자”는 고백에 입으로는 “NO”를 외쳤지만 마음은 미연에게로 향했던 박효섭(유동근). 후퇴라고는 모르는 그녀의 직진에, 지난 20년간 4남매의 아빠로만 살았던 효섭에게도 봄날이 찾아왔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했던가, 시간이 지나도 20대 시절 성격이 그대로 남아있는 효섭과 미연. 다시 만난 효섭은 여전히 답답했고, 미연은 여전히 당당했다. 효섭의 완곡한 거절에도 굴하지 않는 미연은 혼란스러워하는 효섭에게 “같이 놀자”며 손을 내밀었다. 그런 미연의 손을 마주 잡고 20대 효섭(장성범)과 미연(정채연)의 모습으로 과거로 돌아간 듯 데이트를 즐겼다.
인형 머리띠를 한 채 공원을 거닐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길거리 공연을 보고, 인형 뽑기를 하며 데이트를 하는 이들의 모습은 풋풋한 20대 커플 그 자체였다. 자리를 옮겨 자주 오던 술집을 찾은 효섭과 미연의 테이블에는 어린 효섭이 미연에게 건넨 꽃다발과 인형이 놓여 있었다. 20대의 과거와 60대의 현재를 교차하며 편집된 이들의 데이트는 시간을 넘나드는 이들의 특별한 로맨스를 보여줬다.
그리고 옛 기억을 추억하며 한 잔씩 더해가는 술에 만취한 두 사람은 그대로 효섭의 옥탑방에서 잠들었다. 집에 들어오지 않은 아빠를 찾는 자식들에게 미연의 존재를 들키지 않기 위해 애쓰는 효섭의 노력이 무색하게 천진난만한 얼굴로 나타난 미연. 의도치 않게 20대보다 더 불같은(?) 연애를 예고한 흥미진진한 신중년의 로맨스는 시
제작진은 “효섭과 미연의 귀여운 러브라인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며, “앞으로 효섭-미연 커플의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된다. 아빠의 낯선 변화를 대하는 자식들의 반응,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빌딩주 미연의 정체 등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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