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D수첩' 설정스님 사진|MBC |
‘PD수첩’이 설정스님의 각종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누리꾼들이 설정스님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큰스님께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조계종의 큰스님인 설정 총무원장을 둘러싼 의혹들을 다뤘다. 설정스님이 은처문제, 학력위조, 사유 재산 은닉 등으로 문제가 된 것.
이날 'PD수첩'은 설정스님이 한 여승과의 사이에서 A씨를 낳았고 A씨는 설정스님의 큰형과 여동생, 둘째형 등의 집으로 계속 전입신고를 하다 의혹이 커지자 캐나다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또 설정스님이 의혹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모 스님을 제거해달라고 했다며 당시 설정스님의 육성 등도 공개했다.
‘PD수첩’ 측은 은처자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로 A씨의 은행계좌 내역을 공개하고 설정스님이 10년동안 13차례에 걸쳐 5800만원, 누이동생이 1억2000만원, 그외 조카와 또다른 여동생 등도 수시로 거액을 A씨에게 송금한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대해 설정스님 측은 앞서 "수덕사에 주지로 있으면서 많은 핏덩어리들을 입양시켰고 그 과정에서 오해를 불러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학력위조 문제도 다뤘다. 설정스님은 30대에 검정고시로 서울대 원예학과에 진학, 졸업했다고 밝혔다. 수덕사는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정문에서 촬영한 사진도 공개됐다. 설정스님 대담집에도 서울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이야기가 등장했다. 그러나 서울대는 설정스님 본명인 전득수라는 학생은 조회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대담집을 낸 출판사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는 내용을 정정했다.
설정스님은 1989년 한 사찰 주지에 지원하며 작성한 자필 이력서에 1974년 서울대 농과대학을 수료했다고 적었다. 설정스님은 자신의 학력 문제가 와전됐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설정스님은 자신이 한국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했다고 밝혔다.
거액의 사유재산 의혹도 제기했다. 설정스님의 형인 대목장 전 씨는 수덕사 인근에 2만 평 토지에 13개 동 규모의 한국고건축박물관을 세웠다. 하지만 고건축박물관이 자금난으로 강제경매에 넘어가자, 이를 되찾아 와서 가등기를 한 인물이 동생 설정 스님이었다.
설정스님은 고건축박물관을 담보로 같은 날, 같은 시기, 같은 지점의 은행에서 형인 전 씨와 함께 13억 원을 대출받았다. 이와 관련, 설정스님 측은 "형의 소유인 한국고건축박물관이 부채로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해 가등기만 한 것이다. 조만간 수덕사로 소유권이 넘어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하늘에 부
한편 조계종 측은 'PD수첩' 방송을 앞두고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크게 반발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고, 'PD수첩'은 1일 정상적으로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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