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흥국 성폭행 무혐의 사진=DB |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8일 김흥국의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사건을 무혐의로 판단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오는 9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대해 “고소 당사자 진술은 물론 다수 참고인 진술, 현장조사, 휴대폰 포렌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김흥국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올해 3월 서울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경찰에 넘겨 수사를 지휘했다.
경찰은 A씨와 김씨를 따로 두 차례씩 소환 조사하고, 휴대전화 등 증거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를 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
9일 김흥국은 소속사 측을 통해 “두 달 가까이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노고산에 있는 흥국사에서 매일 참배하며 마음을 달랬다. 뒤늦게라도 사실이 밝혀져서, 기쁘고 홀가분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십 년간 쌓아온 명예와 일터가 무너진 것은 어디서 보상받아야할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김흥국은 향후 계획에 대해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무엇보다 그간 소홀했던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겠다. 인생을 돌아볼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흥국은 현재 박 전 부회장과의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김흥국은 최근 박 전 부회장에게 상해죄 및 손괴죄로 고소당했다. 이에 김흥국 측은 폭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 이미 박일서에 대한 다른 고소를 준비하고 있던 사실을 밝혔다.
김흥국의 소속사 들이대닷컴 관계자는 MBN스타에 “대한가수협회 회의 자리에서 박일서 씨가 무단 난입을 했다. 이에 협회 임원들 측에서 나가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박일서 씨가 본인의 발언을 지속적으로 했다. 협회 임원들은 회의에 방해가 될 것을 우려, 그를 힘으로 밀어냈다. 김흥국 역시 함께 그를 밀어낸 것이다. 따라서 폭행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박 전 부회장에 대한 조치에 대해 “다른 일로 명예훼손 및 업무고소 준비로 고소 준비 중인 상황에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 중국집에서 열린 대한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에 자신의 수석부회장 해임, 자신과 뜻을 함께 하는 임원들의 징계가 무효인 조치라는 점을 해명하기 위해 참석한 자리에서 김흥국의 의견을 반대하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김흥국을 향한 ‘미투 논란’의 진실이 밝혀지자 여론은 김흥국 쪽에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결백을 주장한 김흥국이 끝까지 사건을 잘 마무리 짓고 명예를 회복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