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든 탑이 무너졌다. 평소 반듯한 이미지와 개념 행보로 주목 받아온 그는 ’대마초 흡연’으로 충격을 안기며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졌다.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을 선언,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는 편집 여부를 논의 중이다. 배우 한주완의 이야기다.
한주완의 소속사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0일 "한주완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절차에 따라 성실히 조사에 임했고 현재 자숙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논의 중이던 모든 건 무산 됐고, 개봉을 앞둔 영화 ‘사랑후애’는 빨간불이 켜졌다. 난감한 처지에 놓인 ‘사랑후애’(감독 어일선, 제작 리옌엔터테인먼트) 측은 같은 날 “한주완 분량에 대해서는 (편집 여부를) 아직 논의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영화는 감정이 메말라 버린 남자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자의 운명적 만남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한주완은 박시후 윤은혜와 호흡을 맞췄다. 그의 출연분이 대한 편집 여부 혹은 재활영 여부가 정해짐에 따라 개봉시기도 다시금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주완은 지난해 1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판매자로부터 대마초 약 10g을 구입한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으며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과 320만원 추징도 함께 받았다.
평소 각종 사회 이슈에 대한 소신 발언과 꾸준한 기부 활동으로 쌓아온 바르고 곧은 이미지완 너무도 다른 소식에 팬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도 충격을
한 순간의 실수로 지울 수 없는 평생의 오점을 남기게 된 그. 안타깝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자업자득(自業自得 )이다. 무늬만 자숙이 아닌 진실로 치열한 자기반성의 시간이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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