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치 장근석 사진=SBS 스위치 화면 캡처 |
지난 1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27, 28회에서는 장근석이 작전의 판을 쥐고 흔들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안겨줬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작전 속 의리와 정의를 둘 다 지킨 그의 지략이 돋보인 것.
이 날 방송에서 사도찬(장근석 분)은 그의 죄를 대신 덮어쓰고 죽음을 감수하겠으니 대신 자신으로 살라는 백준수(장근석 분)의 제안을 1차적으로 거절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사도찬을 탈옥 시키고 본인이 금태웅과 맞서겠다는 백준수의 작전을 듣고 긍정도 부정도 아닌 묘한 미소를 지어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그러나 역시 누군가를 희생시켜야만 하는 작전에 사도찬이 순순히 응할 리 없을 터. 구치소에 갇힌 상황 속에서도 작전을 설계, 곁에 있지 않으면서도 금태웅을 서서히 옥죄어 가는 그의 시나리오는 보는 이들에게 속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이어 백준수를 안전한 곳으로 도피시킨 사도찬은 백준수로 위장, 금태웅의 약점을 백분 활용하여 그가 저지른 악행들을 되돌려주기 시작해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특히 이번에는 오하라(한예리 분)를 비롯 그 누구도 스위치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 짜릿함을 배가했다.
이는 아버지를 금태웅 손에 잃은 후 주변 사람들을 피해 입히지 않으려는 사도찬의 의리가 빛난 대목. 장근석은 유쾌한 사도찬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그 안에 숨겨진 따뜻한 본심을 눈빛과 대사 등에 디테일하게 녹여내며 보는 이들의 가슴에 깊은 감화를 불러일으켰다.
반면 작전이 성공에 가까워질수록 그에 비례하여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백준수를 향한 걱정도 높아지고 있다. 금태웅을 잡아넣겠다는 목표 하나만 보고 내달려온 그가 마지막에 함께 웃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이처럼 장근석은 ‘스위치’라는 타이틀에 100% 부합하는 연기를 통해 작품의 재미와 완성도를 동시에 거머쥐며 탄탄한 신뢰감을 확보 중이다. 1인 2역은 물론 캐릭터의 변화와 심리를 다채롭게 그려내는 배우 장근석의 힘은 후반부에 이르러 더욱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어 남은 2회에도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