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나 혼자 산다’ 전현무의 무한 반려견사랑이 공개됐다.
1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날 울릉도 여행을 떠난 세 얼간이의 두 번째 이야기와 전현무의 반려견 또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프닝에서 기안84는 지난 회차에 있었던 태도 논란을 언급했다. 이시언이 먼저 "기안84 얼굴이 어둡다"고 그의 마음을 헤아렸고, 기안84는 "방송하기 힘들다"면서도 "저를 불편해하시는 분들, 저도 조심하겠다. 가정의 번영이 있길 바란다. 제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라고 해명했다.
이시언, 헨리, 기안84는 작은 뗏목을 타고 저녁에 물 위로 올라온 소라 등을 잡는 ‘해투질’에 나섰다. 세 사람은 벽에 붙은 뿔소라를 빠른 시간에 건져올렸고 해삼까지 발견했다. 특히 헨리는 소라잡이에 푹 빠진 채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
세 사람은 소라에 이어 해삼과 성게까지 잡으며 바다 체험을 즐겼다. 이후 숙소로 돌아온 세 사람은 직접 잡은 해산물을 손질해서 소라찜과 해삼회를 맛보며 폭풍 먹방했다. 특히 이시언이 뜨거운 소라를 직접 손질해 동생들을 챙겨 먹였다. 헨리는 인터뷰에서 “해산물을 안 좋아하는데 형이 잘 챙겨줘서 먹었다”라며 “이번에 시언이 형의 새로운 면을 봤다. 평상시엔 화를 많이 냈는데 형이 상남자더라. 뜨거운 소라를 만지면서 우리를 챙겨줬다"고 말했고, 기안84는 "힘들 때마다 형에게 연락이 온다"라고 이시언에 대한 고마움을 밝혔다. 헨리는 형들에게 "같이 있어줘서 감사하다"며 애정을 전했다.
이후 세 얼간이는 하루 일정을 마치고 세면타임을 가졌다. 이시언이 화장실에 들어간 사이, 기안84와 헨리가 양치질을 시작했다. 이때 헨리가 양치를 하다 말고 기안84에게 다가가 서로 칫솔을 바꿔잡고 사이좋게 커플양치를 했다. 하지만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본 멤버들이 일제히 야유를 보내자 헨리는 "로맨틱하지 않냐. 집에 가서 해 봐라"라고 강추해 웃음을 안겼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며 누구보다 서로에 대한 애정이 깊은 세 얼간이들이었다. 헨리는 인터부에서 “시끄럽지만 가족 같은 힐링여행”이었다며 친형제 같은 면모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전현무가 대학시절부터 17년간 함께 해온 노견 ‘또또’를 위해 본가를 방문해 병원으로 향했다. 전현무는 너무 마른 또또의 다리를 보며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말만 안할 뿐이지 가족이다”라며 개오빠의 다정한 면모를 보였다. 이에 스튜디오의 이시언도 자신도 애완견 ‘신이’가 군대 면회도 왔다고 털어놓으며 공감을 표했다.
17살의 또또는 사람으로 치면 80세의 노견. 전현무는 초음파검사를 받는 또또의 모습을 지켜보며 안절부절못하면서 또또를 달랬다. 그는 검사장치가 또또에게 아프진 않을지 직접 자신의 몸에 테스트하는가 하면, 콩팥 상태가 좋지 않은 또또를 위해 집에서 수액 놓는 방법까지 직접 배우며 ‘지극정성 개오빠’의 면모를 보였다.
전현무는 또또의 건강검진을 마친 뒤 반려견의료기를 제작하는 곳으로 가서 또또만을 위한 휠체어제작까지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칫 또또를 더 힘들게 하는 게 아닌가. 내가 오버하는 게 아닌가”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박나래가 “과학이 많이 발전해서 반려견과 의사소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거들었다.
전현무는 “물을 먹어야 산다”라며 또또에게 물을 먹이고 함께 산책한 곳들을 다니며 지난 추억을
굉장히 유치한 얘기인데, 하늘 나라를 가면 만날 것 같다. 얘기를 못한 추억이 많다. 오래 살아야겠지만 떠나는 날이 언제라도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있으라고”라고 인터뷰에서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는 “어느 순간 너무 바빠진 오
전현무는 자신에게 큰 위로로 힘을 줬던 또또에 대한 애정을 밝히며 살아 있는 동안 더욱 애정을 다할 것을 다짐해 뭉클함을 안겼다. 그는 “한 생명체의 탄생과 마지막을 다 보고 있는 것”이라며 반려견에 대한 무한사랑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