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그리고 유아인의 또 한 번의 인생작이 될 ‘버닝’이 칸 영화제에서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한국 영화 가운데 유일하게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 필름, 나우필름)은 영화제 후반부인 오늘(16일)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된다. 이창동 감독과 주연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또한 그에 맞춰 칸의 레드카펫에 오른다.
‘칸의 남자’의 수식어를 지닌 이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세 작품을 내리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시키는 저력을 보여줬으며, 유아인은 생애 첫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스티븐 연은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이어 2년 연속 칸 경쟁부문의 배우로 칸을 찾았으며 전종서는 데뷔와 동시에 칸에 입성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영화는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다.
특히 유아인은 우리나라 30대 남자 배우들 중 대체불가 연기력을 선보인 인물로 영화 ’완득이’ ’사도’ ’베테랑’ 등을 통해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를 소화해 왔다. 매 영화마다 존재감을 각인시킨 그는 이번 작품에서 종수 역을 맡아 타인에게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내성적인 인물을 연기한다. 이창동 감독은 유아인이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세세한 디렉션을 제시했고 유아인 역시 이창동 감독을 소울 메이트라고 할 정도로 믿고 따르며 연기했다는 후문.
유아인은 "10년을 기다려왔다"고 말할 정도로 이창동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로 ’버닝’에 합류했다. ’밀양
한편 제71회 칸국제영화제는 프랑스 칸에서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버닝’은 칸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국내 개봉은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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