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키디비(28·김보미)를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블랙넛(29·김대웅)이 김치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3차 공판에 출석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블랙넛은 1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에 김치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출석해 불쾌감을 자아냈다. 앞서 블랙넛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키디비를 태그하며 '김치녀'로 비하한 바 있기 때문.
과거 블랙넛은 저스트뮤직의 컴필레이션 앨범 '우리 효과' 수록곡 '투 리얼'(Too Real) 등 가사에서 키디비를 언급하며 논란이 됐다.
당시 블랙넛은 가사를 통해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XXXX. 너넨 이런 말 못하지 늘 숨기려고만 하지’,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X먹어' 등 불쾌한 가사로 대중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키디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문맥이 어떻고 성희롱이고 아니고를 넘어서 이제 저와 제 가족, 그리고 몇 없지만 저를 아껴주는 팬들에게 블랙넛은 금지어처럼 여겨지는 존재다. 그만큼 스트레스와 상처를 떠올리는, 트라우마 같은 존재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논란이 커지자 블랙넛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I respect for my unnie"라는 글을 적은 종이를 찍어 올렸지만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종이 위에는 김치국물로 추정되는 붉은 액체가 떨어져
한편 블랙넛은 지난 1, 2차 공판에서 모두 노래 가사를 직접 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키디비를 모욕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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