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수지가 '양예원 성추행 사건'의 국민청원을 공개 지지했다. ‘선한 영향력’이라는 호평이 이어졌지만, 일각에서 “섣불리 특정 청원에 끼어든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는 ‘페미니즘 논란’으로까지 번졌고, 결국 수지는 심경글을 통해 국민청원을 지지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시작은 인기 유튜버 양예원이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20대 초반,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가 20명 정도의 남성들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고백하면서부터다. 양예원의 고백은 충격으로 다가왔고, 국민청원으로 이어졌다.
해당 사실을 접한 수지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합정 XXXX 불법 누드촬영' 관련 청원에 동의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수지가 게시물을 올린 후 국민청원 동의자가 빠르게 증가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이러한 수지의 행보를 두고 “선한 영향력”이라며 호평을 이어갔다.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들은 “수지가 자신이 가진 영향력을 알면서 섣불리 특정 청원에 끼어든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을 냈다. 이는 수지의 ‘페미니즘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결국 수지는 추가 심경글을 게재했다. 수지는 '양예원 성추행 사건'의 국민청원을 공개 지지한 이유에 대해 “그런 사진들이 유출되어버린 그 여자사람에게 만큼은 그 용기 있는 고백에라도 힘을 보태주고 싶었다. 몰카, 불법 사진유출에 대한 수사가 좀 더 강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청원이 있다는 댓글을 보고 사이트에 가서 동의를 했다”라고 밝혔다.
‘섣부르게 특정 청원에 끼어든 것이 아니냐’라는 일부 네티즌들의 지적에는 “맞다. 영향력을 알면서 어떠한 결과도 나오지 않은 사건에 마땅히 한쪽으로 치우쳐질 수 있는 행동이었다”면서도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좀 더 정확한 해결방안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렇게 지나가게는 두고 싶지 않았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수지는 “그분이 여자여서가 아니다. 페미니즘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끼어들었다. 휴머니즘에 대한 나의 섣부른
네티즌들은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수지의 모습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수지가 자신의 영향력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 “사람 대 사람으로 끼어들었다”라고 밝힌 부분과 관련, 해당 사건을 ‘페미니즘’이 아닌 ‘휴머니즘’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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